[서평]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feat 팔리는 웹소설 작가로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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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랬다.

누구보다 소설을 쓰는데 진심이었던 제네시스였지만 3화를 넘기지 못했다.

조회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글이 써지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주인공은 매력적이지 않았고 이야기는 재미있지 않았다.

옆집 살던 철수철수는 벌써 천만뷰의 작가가 되었다는데.

인스타에선 페라리를 샀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유명 작가가 되고 난 뒤에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먼저 연락도 하지 못했다. 


"나는 소설가를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


라고 되뇌이던 바로 그때, 제네시스는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하얀 공간이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는 그 공간에 덩그러니 캠핑 의자 두 개가 놓여있었다.

한쪽에는 흰 수염에 하얀 로브를 입은 사람이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어서 오게나."

"누구시죠?"

"그건 차차 알게 될 걸세."


제네시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조심스레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는 옆에 앉는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앞을 보며 말했다.


"글이 써지지 않는다지?"

"그걸 어떻게..."

"그것도 차차 알게 될 걸세."

"..."


호기심만 잔뜩 불러일으킬 뿐 무엇 하나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았다. 


"소설이란 게, 그저 쓴다고 성공하는 게 아닐세."

"좋은 소재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책도 많이 읽어봤고요. 그런데 써지지 않는 건 제게 필력이 없는 것 아닙니까?"

"허허 이 친구, 성급하구만. 방법을 모르니 필력이 생길 턱이 있나."

"방법이라니요?"


그는 하얀 로브의 소매 속에서 파란 빛깔의 책을 꺼내어 건네주었다.


"이게 뭡니까?"

"밀리언뷰 웹소설 비밀코드."

"네?"

"허허 이친구, 지금 자네 기연을 만난 거야."

"기연이라니요?"


그는 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 책에는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이 쓰여있다네. 억대 연봉 작가인 '진문'이 특급 노하우를 담았지. 몇 가지 웹소설의 원칙과 그것을 확인하는 미션이 같이 들어있어 자네 같은 초짜의 내공을 듬뿍 올려준다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그런 작법서가 있다면 제가 아직도 이렇게 빌빌거리고 있겠습니까? 그리고 말투가 묘하게 PPL 스러운데요?"

"믿고 말고는 자네 마음이지만, 사람에겐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지."

"..."

"속는셈 치고 읽어나 보게. 어차피 할 일도 없는 백수 아닌가. 하하하."

"할 일도 없는 백수라니, 이런!@#$$#@!"


분노를 퍼부으려는 찰나, 제네시스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리니 처음에 쓰러졌던 자신의 방이었다.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몸이 허해진 모양이야."


제네시스는 건강을 챙겨줄 비타민 음료라도 먹어야겠다며 냉장고로 걸어갔다. 

발에 무언가 채인 것은 그 때였다. 


"아야!! 뭐야 이거!"


바닥에는 제네시스가 산 적도 없는 파란색 작법서가 놓여있었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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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작법서

 

 

최근에 클래스 101에서 전문가분들이 꽤 퀄리티 높은 강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퀄리티만 높은 게 아니라 가격도 높아서(!!) 진입장벽이 좀 있는 편이라고 하겠는데, 이번에 '진문'작가가 강의한 웹소설 작법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입니다. 실제 억대 연봉의 작가가 본인의 노하우를 담은 실전 작법서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책에서는 몇가지 메가 히트 웹소설을 예로 들면서 그 중심을 꿰뚫는 코드의 원칙을 확인하고 분석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식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읽은 웹소설의 코드를 분석하여 기록하게 하는 '미션 수행'코너를 수록하여 본인의 입맛에 맞게 코드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심지어는 소설 작법의 기본적인 부분을 모르더라도 손쉽게 따라올 수 있게 해 줍니다. 단순히 입문을 넘어서 백만 독자를 유혹하는 글쓰기를 꿈꾸게 합니다. 

 

동봉된 필법노트

 

"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에서는 먼저 웹소설 작가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소설의 형식과 내용을 구분하여 대세를 따라야 할 부분과 본인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 부분을 확실히 합니다. 특히 돈을 버는 글쓰기에 핵심적인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합니다. 주인공은 어때야 하며 서술은 어떻게 진행되며 묘사가 필요한 부분과 설명으로 퉁치는 부분들을 구분해줍니다. 웹소설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1회 조회수와 연독률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차례

 

코드를 분석하는 것은 많은 책에서 제시하는 부분이지만 이 책은 조금 더 실전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웹소설에 막 입문하려는 분들께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