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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ungla3D (구글 카드보드)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4. 9. 18. 23:39

     

     

     

     

    바야흐로 3D 컨텐츠가 넘쳐나는 요즘입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자면 온갖 잡다한 것들이 튀어나오죠.

    칼, 도끼, 화염, 자동차 파편 등 별게별게 다 날라옵니다.

    요즘에는 시장에 HMD(Head Mount Display-머리에 뒤집어씌우는 디스플레이)도 서서히 보급되어 가고 있지요.




    ----------------------------------------------------여기서 잠시 살펴보는 입체의 원리---------------------------------------------

     

     

     


    우리가 어떤 물체의 입체를 인식하는 방법은 바로 양안시차입니다. 

    우리 눈 사이가 6.5cm 정도 떨어져 있어 양쪽으로 들어오는 정보는 미묘하게 다르죠.

     

     

     

     

    (음 그러면 미간이 넓은 사람은 입체를 더 뚜렷하게 느끼겠군요...)

     

     

     

     

    이 미묘하게 다른 정보를 대뇌가 분석하면 물체의 대략적인 위치가 나오게 됩니다. 

    눈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가 보내오는 정보는 양쪽눈에 많이 다르게 올 것이고

    반대로 눈에서 먼 곳에 있는 물체는 양쪽에 별 차이 없이 오기 때문입니다. 

     

     

     

     

     

     

     

     

     

     

     

     

    한 쪽 눈을 감고 책상의 커피에 각설탕을 위에서 떨어뜨려 넣기가 어려운 이유입니다.





    아주 예전에는 입체영상을 만드는 방법이 적청방식이었습니다. 

    같은 화면에 청색으로 표현된 그림과 적색으로 표현된 그림을 같이 표시하고 

    마찬가지로 적청으로 된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적색 안경쪽에는 적색 정보가 다 걸러지고 청색 정보만 들어오게 되고

    반대로 청색 안경쪽에는 청색이 다 걸러지고 적색 정보만 들어오게 됩니다. 

    양안에 들어오게 되는 정보가 달라지므로 입체를 인식하게 되죠.



    문제는 이런 방식이 원본의 색상을 전혀 표현하지 못할 뿐더러, 눈에 굉장한 피로감을 준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예전에 SBS개국 축하방송으로 빛돌이라는 애니메이션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 적청 안경이 적용되었었죠.

    껌을 사면 적청안경을 만들어서 애니메이션의 일부분을 3D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잠시뒤 입체영상이 시작됩니다."

    고 자막으로 안내도 했었음...- 근데 당시에 어머니들 사이에 소문이 하나 돌았습니다. "적청안경을 오래 쓰면 정신착란을

    일으킨다더라." 라는 거였죠. 사실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서도, 그 전에 이미 피로해서 벗게되지 않았을까...)

     

    <이걸 기억하다니 나도 어지간히 뇐네가...>





    사람들은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입체영상을 표현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죠.



    먼저 보급된 것은 편광3D기술입니다. 

    현재 영화관과 대부분의 3DTV에서 사용중인 기술입니다. 

    빛에 방향을 부여하고, 특정 방향의 빛만 차단할 수  있다는 과학적 사실을 이용해 만든 기술이죠.

    왼쪽눈에 들어갈 영상에 좌편광을 주고, 오른쪽 눈에 들어갈 영상에 우편광을 준 뒤에, 안경에도 

    한쪽에 좌편광필터, 한쪽에 우편광필터를 두어 양쪽 눈에 들어가는 정보를 달리 하게 만든 것이죠.

    (집에 편광안경이 있으신 분은 거울 앞에서 쓰신 뒤에 한쪽 눈을 윙크 해 보시면

     

    애꾸눈이 되는 현상을 목격하실 수가 있습니다.)




    후에 화면 주사율(초당 화면뿌리는 수)이 높아지면서 셔터글라스라는 기술이 나오게 됩니다. 

    우리 눈은 30fps(Frame per second- 초당 30장)정도면 매끄러운 영상을 인지할 수 있는데요.

    기술이 좋아지면서 60fps, 120fps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를 반쯤 나눠서 좌우영상을

    번갈아 뿌려도 영상이 끊어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 속도에 맞춰 안경의 전기장치를 통해 왼쪽안경의 빛을 차단했다가 오른쪽 안경의 빛을 차단하는 

    방식을 이용하여 양안에 들어오는 정보를 다르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안경을 셔터처럼 내렸다 올렸다 한다는 의미의 셔터글라스...>




    편광3D의 장점은 안경의 값이 싸고 가볍다는 점인데, 단점으로는 화소의 저하를 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나의 화면을 두개로 나누어 뿌리는 거니까 해상도가 반절정도 줄어든다고 봐야겠지요.

    셔터글라스는 이에 반해 해상도는 줄지 않지만 안경이 비싸고 충전의 불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던 와중에, 아예 양쪽에 다른 영상을 주면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그래서 나온 것이 HMD죠. 

    머리에 뒤집어씌우는 이 디스플레이는 양쪽 눈에 다른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애초에 다른 영상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목이 두꺼워지는 부작용과, 집에서 뭔 일이 일어나도 알 수 없는 단점도 있죠.

     

     

     

     

     

     

     

     

     

     

     

    --------------------------------------------------------과학교실 끝-------------------------------------------------------------





    3DTV나 HMD 모두 비싼 가격을 자랑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면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구글에서 카드보드라는 것을 발표합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분할하여 디스플레이를 뿌리고, 

    이를 입체화하여 보여줄 수 있는 키트를 간단하며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골판지를 이용해 생산한 것입니다.

     

    (근거리 화면에 초점과 확대를 위한 플라스틱 렌즈 및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클릭 시스템까지 들어갑니다.)

    양쪽 눈 사이에 격벽을 두고, 다른 영상을 보게 함으로써 입체영상을 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스마트폰 자체에 내장된 각종 센서를 이용한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까지 경험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카드보드는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들고, 조악한 재질의 중국산이 판치고 있어 아쉬워하던 차에  

    markit에서 Fungla3D를 출시하였습니다. 

     

    제보에 의한 확인결과 markit에서 먼저 제작하여 발표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2014-11-07 수정)



    이제 본격적으로 리뷰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Fungla3D는 구글의 카드보드의 변화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원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렴함에 너무 강조를 둔 나머지 아쉬웠던 부분들을 Fungla3D에서는 많이 해소해 두었습니다.

    이 부분도 선후가 바뀌어있네요. 먼저 나온 제품이 더 편리한 점들이 있다니 기술력이 좋네요. (2014-11-07 수정)

     

     

     

     

    <조립방법>

     




    Fungla3D는 완제품인듯 완제품아닌 완제품같은 제품입니다. 

    렌즈 같은 부분은 떨어지지 않게 양쪽의 종이로 고정되어 미리 부착되어 나오고 있고, 

    구글의 카드보드처럼 전개도 형식이 아니라서, 주어진 라인대로 조금씩 접어만 주면 금방 완성됩니다. 

    다시 펼쳐서 납작하게 보관하는 것도 용이합니다. 
     

     

     

     

     

     

     

     

     

     

     

     

     


    내용물은 단촐합니다.

    설명서, Fungla3D, 아이폰 호환용 젠더 입니다. 

    케이스도 검은색으로 되어있고, 내부도 검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는 빛의 반사를 차단시켜 영상을 좀 더 몰입감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Fungla3D만의 장점입니다. 

    (구글 카드보드는 그냥 골판지로만 되어있음...)

     

     



     


     

     

     

     

     


    저는 이런게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자료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법 다양한 앱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입체영상이 아닌, 입체영상속에서 내가 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는 기술까지 접목된 VR 앱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VR관련되면 나오는 것 중에 하나인 롤러코스터 앱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고, 행글라이딩, 집안탐험, 간단한 게임 등을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외관>

     

     




    때가 잘 타고 물을 먹기 쉬운 재질인 골판지와 다르게 Fungla3D는 두꺼운 코팅지로 되어있습니다.

    색상도 알록달록 하여 너저분해보이지 않는 산뜻함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설명서대로 한단계씩 접어보았습니다.

     

     

     




     

    <약 10초면 다 접을 수 있다...>






    눈이 닿는 부분 사이에 코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홈이 패여있습니다. 

    처음에 무슨 구멍인지 한참 고민했던 제 자신이 민망합니다. 

     

     



     

    <스마트폰 넣는 부분>






    스마트폰의 사이즈가 다 다르기 때문에 들어가는 크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더 넓힐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가운데 양쪽 시야를 막아주는 막>

     

     

     


    시야막 아래로 구멍이 뚫려있어서, 이것때문에 또 한참 고민했습니다.

    카드보드에서는 동작을 네오디뮴 자석을 이용한 클릭으로 시행할 수 있는 Fungla3D는 그런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화면 아래에서 손을 넣어 화면 터치를 통해 동작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해 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료를 접하기 쉽게 하기 위해 QR코드를 이용하여 youtube 3D채널에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먼저 옵티머스G를 넣어보았다.>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좌우로 좀 흔들리는 경향이 있는데, 젤리케이스를 끼운 상태로 넣으면 뻑뻑하게 잘 고정되는 느낌입니다.

    일단 합격입니다.


     

     

     

     

     

    <갤럭시 노트2를 넣어보았다.>

     

     

     

     

     

     

    <갤럭시노트2 완전히 체결한 모습>







    양쪽까지 가득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갤럭시 노트의 경우 옆면이 좀 삐져나와서, 화면을 온전히 다 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화면이 잘려요...)

    갤노트보다 작은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대화면의 스마트폰일수록 화면이 좀 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깔아본 것은 Dive City rollercoaster입니다.

    VR관련 영상 나올때마다 항상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이 롤러코스터 VR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작이라 그런지 확실히 다운로드수가 제법 높습니다.>

     

     

     

     

     

     

    <실제 실행 모습>

     

     



    생각보다 입체감이 상당합니다. 

    스마트폰의 소리를 Fungla3D가 울림통 역할을 해서 더 키워주는 작용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입체영상은 도무지 어떻게 표현해드릴 수가 없는것이 참 아쉽습니다.

    처음에 영상을 보고 했던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올~ 이거 그럴듯 한데?"







     

    <입체영상도 확인해 보았다.>



     

     


    우선 제가 가진 3D영상중에 이걸로 보면 재미있겠다 싶은 영상을 먼저 선택해 보았습니다.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인데요.

    이건 애초에3D로 만든 영상은 아니고, 2D를 3D변환한거라 그다지 입체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냥 한번 보고 싶었어요...

    우연찮게 다리가 찍혔네요... 

    우연입니다...

    어쨌든 다양한 장르를 볼 거라고 했잖아요~


     





    근데 영상을 보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바로 화면비율.

    3D영상소스는 SBS(Side By Side-좌우로 화면분할) 혹은 OU(Over and Under-위아래로 화면분할) 형식으로 존재합니다.

    Fungla3D에서는 OU형식의 영상은 볼 수가 없구요, SBS의 경우에도 비율이 세로로 길쭉하게 나옵니다.

     

     

     

     

     


     

     

     

     

     

     

     

    이 비율을 강제로 조절할 수 있는 앱이 있다면 좋겠는데 제가 못찾아서(?!) 결국은 비율을 맞춰 보지 못했습니다.

     

    (추후에 MX플레이어에서 비율 옵션이 있는 부분을 찾아내었습니다. 그러나...)

    비율이 맞더라도 자막분할의 문제가 있는데요.

    3D영상의 경우 컴퓨터에선 자막을 양쪽에 같은 위치에 뿌려줘서 3D영상이 되어도 겹쳐진 자막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3DTV나 영화관3D에서는 자막이 혼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가 위와 같은 원인 때문입니다.)

    MXplayer이나 기본 영상 플레이어 등에서 자막을 분할해주지 않아, 3D영화의 자막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 3D컨텐츠가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입니다.

    차후 VR이 더 대중화된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하나 더 아쉬운 점은 제 기기에 있었는데요.

    펀글라3D에 있는 렌즈는 확대경으로 생각보다 성능이 좋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화면이 상당히 커지는데요.

    제 노트2와 옵티머스G는 1280 x 720 정도의 해상도를 쓰는 기기입니다. 

    그래서 확대를 하게 되면 격자가 상당히 잘 보이게 됩니다.

    옵티머스G3이나 갤노트3 등 해상도가 더 높은 FullHD기기나 그 이상급을 사용하신다면 

    이런 현상은 많이 줄이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이건 지금 VR의 최첨단에 있는 오큘러스도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합니다.)


    용도 자체는 VR경험용과, 아이들 장난감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영상용으로는 앱 지원이 좀 아쉬운 상황입니다.)

    그정도 값어치는 충분히 해 줄 물건으로 보였습니다. 

    내구성도 상당히 높아서 먼지만 안쌓이게 하시면 거의 반영구로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펀글라3D로 재미있는 가상세계 탐험 어떠신지요?













    본 리뷰는 투데이스피피시와 markit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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