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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회차 리뷰-기타 히어로 온 투어
    게임과 함께하는 이야기 2008. 12. 22. 11:59

    오늘은 평소의 단점만 까대던 리뷰와는 달리 왜 이 재미난 게임이 이리도 호응이 없는지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해보고자 한다. 먼저 필자가 작성한 기타히어로 구성품과 컨트롤러 얼굴 리뷰부터 구경하고 시작해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경들 잘 하셨는지? 이제부터 왜 인기가 없는지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해 보고자 한다.



    No.1 뽀다구가 없다.



    아니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Wii, X-box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 게임이 왜 닌텐도DS에 와서는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기타히어로'라는 단어로 포터블G에서 검색을 해 봐도 그닥 게시물이 나타나지 않는다. 게시물도 기타히어로가 아니라 '기타등등'할때의 기타와 '리듬 히어로'에서 히어로가 나와서 그물에 걸린 것들도 많다. 이런 비인기종목화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요인은 바로 "폼이안난다."라는 점이었다. 위에 언급한 가정용 게임기에서 무선의 세계를 만끽하며 미친듯이 기타를 치던 그 멋진 기타리스트의 자세는 어디로 가고 어느새 화면이 흔들리지 말기를 바라며 의자에 앉아 허벅지에 닌텐도를 고정시키고 모가지를 구십도 직각 아래로 꺾어 아려오는 뒷목을 잡을새도 없이 기타를 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럴때 부모님이라도 들어오신다면 묘한 동작이므로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 (뭔가 고개를 수구리고 허벅지 근처에서 손을 격렬하게 떨고 있는 모습...19금 처리해야하나...) 집에서도 어머님 몰래 해야 할진데(!?) 밖에서 어찌 그런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예전에 응원단 리뷰를 작성할 당시 지하철에서 게임을 하시던 여성분을 묘사한 적이 있는데 그건 쨉도 안될 것이다. NDS로는 폼이 나기 어렵다.



    No.2 아이가 음악에 맛이라도 들리면!!!



    물론 요즘에는 안그런 부모님들도 계시겠지만 아직도 자식이 예능인이 되겠다고 하면 말리실 분들이 많다. 그리고 자제분들이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움찔 하실 것이다. "밥굶기 딱 좋은 직업이 음악인이라고들 하던데..."로부터 시작해서 부모님의 상상력은 이미 아이가 어딘가에서 귀걸이에 머리는 산발을 하고서 기타 하나 둘러메고 하루하루 끼니를 연명하는 곳 까지 달려가고 있다. (동시에 음악을 하겠다고 생각한 아이의 머리속에는 수많은 인파속에 둘러싸여 밀려드는 싸인공세를 매니저를 통해 정중히 거절하고 공항 뒷문을 통해 전용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떠오른다.) 사실 음악을 한다고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고 또한 모두 밥 굶고 기아체험 24년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생각은 상당수 걱정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하물며 기타를 치는 게임이라니. 게임하다가 문득 기타라도 치고싶다고 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실 수도 있다. 그래서 주 연령층이 청소년인 NDS유저들 중에는 기타히어로를 구매하기가 힘든 요인으로 부모님의 반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내놓은 자식이므로 본인이 직접 사서 직접 월드투어(?!)를 다니고 있다. 전용기가 필요할때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이용한다...)



    No.3 가격이 비싸!


    그냥 팩만 있으면 되는 게임의 가격이 3만9천원 정도인데 반해 기타히어로는 반드시 컨트롤러가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컨트롤러가 동봉된 5만5천원 상당의 게임을 구입해야 되는데 이로부터 일반 타이틀과 비교해서 1만6천원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만 육천원이란 거대한 자금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먼저 피씨방에서 시간당 1000원이라고 했을 때 16시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다가 요즘에는 정액권을 끊으면 거의 반가격에 가까이 이용할 수도 있으므로 거의 32시간을 연속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는 게임을 안하는 이에게는 그저 피씨방 죽돌이의 한 발자국이지만 레벨업을 열망하는 이에게는 세계속 역사의 발자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600원짜리 숏다리(말린 오징어에 가미가 된 군것질거리)가 자그만치 26개이다. 이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점심시간마다 하나씩 먹었을 경우 등교를 하지 않는 일요일을 포함해서 1달정도의 마음의 양식으로 다가오는 절절한 금액이다. 게임에 투자하기에 쉽지 않은 금액일 수 있다. 몸과 몸의 양식이 되는 식량자원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필자는 점심 다섯끼를 희생했다.-그렇게 남긴 돈으로 중고를 구입했다. 제작사에 살짝 미안하지만 어쩌겠는가, 밥은 먹고 살아야지. )



    이러한 구구절절한 이유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이 게임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한번쯤은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리듬게임의 시대가 올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외면받을 것인가. 판단은 앞으로의 구매자들에 의해 결정날 것이다.



    P.S 본 게임의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 전문가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문가난이도는... 제작사가 미친것 같다...


    P.S-2 기타컨트롤러가 빡빡하게 고정이 되지는 않는다. 격렬하게 몸을 흔들면서 하면 컨트롤러가 빠져나가고 게임이 멈추는 현상이 발생한다.(75회의 시도중에 2번정도 발생함) 컨트롤러는.. 제조사가 미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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