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2 참외그립

오큘러스 퀘스트2 컨트롤러에 들어있는 기본 스트랩은 손목에서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는 잡아줍니다. 하지만 게임 등을 하기 위해선 손목에 매달린 정도로는 안되고 손바닥에 붙어있는 수준까지 필요합니다. 때문에 이런 역할을 하는 스트랩이나 그립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키위그립의 경우 상당히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약 3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 구매를 망설이게 합니다. 'VR연구소'에서는 각종 VR액서사리 등을 판매중인데 컨트롤러 그립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1만3천원 정도로 키위그립의 절반정도 가격이 강점입니다. 퀄리티는 좀 떨어지지만 기능은 동일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박싱

 

구성품은 2개의 컨트롤러 실리콘덮개와 너클스트랩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실 이런 제품은 중고로 재판매 할 일도 없기 때문에 패키지에 돈을 쓰기 보다는 이렇게 실속있게 오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듭니다. 컨트롤러를 감싸는 부분은 실리콘으로 되어있어 손에 쥐면 감촉이 부드러웠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이염이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줍니다. 

 

01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사용중이던 너클스트랩을 억지로 사용중이던 지난 시절

 

기존에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사용중이던 너클스트랩인데 하단 홀과 크기가 맞지 않아 덜렁거리는 등 억지로 사용중이었습니다. 참외그립은 이 구조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과감하게 리프트용 스트랩을 제거해주었습니다. 

 

 

컨트롤러를 집어넣은 뒤에 위쪽에서 결착하게 되어있습니다. 실리콘을 좁은 구멍으로 밀어넣어 고정시키는 방식인데, 고정은 잘 되는데 반해 자주 꼈다 뺐다 할 경우 이 부분이 찢어질 우려도 있어보입니다. 실제 후기에는 한번만에 이 부분이 찢어져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 같습니다. 퀄리티컨트롤이 완벽한 제품은 아닌듯 하며 대부분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찢어지기 쉬워지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01

 

장착을 한 모습입니다. 스트랩 장착 과정을 써놓은 종이를 하나쯤 넣어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어느 방향으로 넣어야 되나 고민을 하다가 제품 판매페이지에서 장착된 사진을 보면서 따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꼈다뺐다 하는게 꽤나 귀찮은 과정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부분에서의 배려가 약간 아쉽습니다. 돌돌 말린 쪽을 위쪽 홀에 통과시키고 아래쪽으로는 부직포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하시면 됩니다. 

 

01234

너클 스트랩

 

개인적으로는 스트랩부분에 가장 불만이 많았습니다. 스판재질로 되어있는 끈에 부직포가 붙어있는 형태였는데 마감이 잘 되지 않아서 실쪼가리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상단에서 단순히 돌돌 말아놓은 방식의 스트랩을 홀에 통과시켜 고정하는 것도 불안요소였습니다. 고정력이 생각보다는 좋아서 다행이다 싶기는 했는데 그래도 단추나 부직포 등으로 고정시킨 것 보다는 불안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끈의 길이가 양쪽이 달라서 스트랩을 똑같이 부착하였는데도 한 쪽은 컨트롤러에 가깝게 위치하지만 다른 한 쪽은 공간이 너무 많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손을 넣었을 때 오른쪽 그립은 손을 쫀쫀하게 잡아준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정력도 높이고 끈 길이도 줄여볼 겸 돌돌 말린 부분을 한 번 더 말아서 바느질로 꿰메버렸습니다. 그 이후에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012

장착 후 그립감

 

준비과정에 꽤 길긴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그립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손에 딱 달라붙으면서 부드러운 촉감까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마감 퀄리티만 조금 더 신경쓰면 더욱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너클 스트랩의 재질이나 퀄리티 등을 신경쓴다면 최고의 가성비제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가격대 성능이 좋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수고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참외그립도 괜찮은 선택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