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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내산] 부스터 제트팬 W03 (Booster JET FAN W02) 에어건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24. 3. 26. 19:14

     

     

    1. 들어가며

     

    예전에 사촌동생네 집에 놀러갔다가 KICA(카이카) 제트팬이라는 제품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상당히 센 풍압이 나와서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주로 집에서 쌓인 먼지를 날리거나 하는데 사용하고 있더군요. 신기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쌌고 당장 필요하진 않아서 기억 한 구석으로 치워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캠핑에 꽃혀 이런저런 제품을 구입하다 보니 그 제품이 다시 생각나더군요. 많은 캠퍼분들이 제트팬을 이용해서 신발과 옷, 텐트 등에 묻은 먼지나 풀 같은 것을 털어내는데 쓰기도 하고, 에어매트에 공기를 넣는데도 사용하며, 머리를 감고 간단히 말리는데도 좋다고들 하시더라구요. 다시 관심이 갔지만 여전히 5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Booster라는 브랜드로 비슷한 제품이 나와 구입해보았습니다. 할인을 포함해서 총 구매비용은 2만7천원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가격이 반값이라 성능도 반토막이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제품을 수령해본 결과 아주 쓸만했습니다. 

     

     

    2. 패키징

     

     

    부스터 제트팬 W03의 제품 패키징은 검은색 상자에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약간 엔비디아 로고를 생각하게 만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래픽카드 제품을 구입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네요. 판매중인 색상은 Red, Black, Blue, Gray 4종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빨간색은 3배 빠르다는 속설이 있어서(?!) 저는 빨간색으로 선택해보았습니다. 박스 뒷면에는 제품 재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델명은 W03이고 Type C 단자를 통해 충전이 이뤄집니다. 5V입력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암페어는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qc 3.0단자로 충전했는데 아주 잘 되는 것으로 보아서는 5V 2A까지는 문제 없이 충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설명서에는 5V 2A로 표기되어있습니다.) 무게는 280g으로 KICA제트팬이 300g이라고 표기되어있는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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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자를 열면 본품과 악세서리박스,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제일 의외였던것은 설명서인데 무려 한글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중문, 영문, 그리고 마지막 장에 한글!) 번역투가 없진 않지만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의외로 한국시장을 겨냥해서 만든 제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부스터 제트팬 W03은 망치모양의 모양으로 KICA의 제품과 거의 유사합니다. KICA제품이 원통 두개를 통짜로 붙여놓은 것 같은 반듯한 디자인이라면 부스터 제트팬은 연결부위가 살짝 오목하게 들어가고 끝단도 둥그렇게 처리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액세서리 상자에는 바람을 모아주는 연결부위가 2개 들어있는데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좁은 구조물은 바람이 오히려 약해져서 넓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충전을 위한 C type USB 케이블이 하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외관

     

     

    부스터 제트팬 W03은 짧은 원기둥과 길고 조금 더 두꺼운 원기둥을 T자로 이어붙인 형태입니다. 전체가 메탈바디로 되어있어서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손맛이 있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더 가볍고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조금 생각해 보니 무게밸런스가 맞지 않을 것 같고, 최고속력에서는 1,100mAh의 배터리를 10분만에 소모할 정도로 전력소모가 심해서 배터리가 있는 손잡이 부분의 발열이 심했는데 플라스틱이라면 열방출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메탈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풍부의 전면방향으로는 앞쪽과 뒤쪽을 옆이나 위에서 구분할 수 있도록 은색 띠를 두개 둘러둔 듯 합니다. (의외의 디테일!)

     

     

    하단 충전단자 주변에는 모델명과 배터리 용량(1,100mAh), 5V충전 등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단자 옆의 작은 구멍에서 충전중인 제품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전용 케이블을 꽃아야만 잔여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완충시 초록색으로 켜져있고, 80~100%에서는 초록불 점멸, 30~80%에서는 노란색, 30% 이하에서는 붉은색으로 나타납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카스D(작은병)을 같이 놓아보았습니다. 몸통의 두께는 박카스보다 조금 얇았고 높이는 조금 더 높은 형태입니다.

     

     

    부스터 제트팬 W03의 모든 제어는 손잡이 상단의 동그란 실리콘 버튼으로 이뤄집니다. 길게 누르고 있으면 작동이 시작되고 이후엔 버튼을 한번 누를 때마다 풍속이 1단씩 올라갑니다. 풍속은 4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최고풍속에서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다시 1단으로 돌아갑니다. 꾹 누르고 있으면 꺼집니다. 풍속이 변동될때마다 버튼 위쪽은 작은 구멍에서 LED색상이 변경되어 현재 몇단계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ICA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뒤쪽 면에는 철망이 씌워져 있습니다. 부스터 제트팬 W03은 10만RPM(분당 10만회 회전)하는 모터가 탑재되어 있는데 워낙 고속이기 때문에 외부 이물질이 들어가면 모터가 고장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서 공기 흡기부에 철망을 두어 일정 크기 이상의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KICA제품은 뒤쪽면에도 보조장치를 장착하여 공기를 내보내는 것만이 아닌 빨아들이는 것도 가능한데, 부스터 제품은 보조장치를 장착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뭔가 의미가 있어보이는 홈은 파여있는데 이에 맞는 액세서리가 없다고 해야하겠습니다. 처음부터 전면부처럼 나사산형태로 두었다면 앞뒤로 장착해가며 쓸 수 있었을텐데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전면부에는 나사산이 있어 헤드를 바꿔 착용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주둥이가 넓은 헤드가 풍속과 풍압이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주둥이가 좁은 것이 허리케인 헤드, 넓은 것은 공기주입용 헤드라고 되어있는데 그런거 다 필요 없고 그냥 넓은 것 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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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확실히 풀메탈이라 미끄러운 느낌은 있었습니다. 초고속모터류는 충격에 약해서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미끄러운 재질은 단점이 되겠네요. KICA제품은 이때문에 가죽케이스를 별매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부스터 제품에도 그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4.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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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핸디형 선풍기들과는 풍압이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등산로에 있는 에어 컴프레셔같은 압력을 생각하시면 그에는 훨씬 못미칩니다. 그래도 이정도 풍압이면 컴퓨터 본체에 붙은 먼지 정도는 가볍게 털어낼 수 있고, 야외에서 흙먼지도 충분히 알차게 털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분들은 자동차 등의 먼지를 제거하거나, 세차 후 물방울을 날리는데 사용하기도 하시더라구요. 

     

     

     

    5. 마치며

     

    KICA제품이 궁금했는데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구입하지 못하셨다면 이 제품을 한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사촌동생네서 본 것과 크게 차이 없는 성능이었으니까요. 청소나 바람넣기 등에 사용하는데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의 세기를 고려하셔서 용도에 맞게 구입하신다면 가장 가성비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캠핑하시는 분들이나 먼지를 털어내는 용도로는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아는 부분에 한해서는 열심히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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