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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학암포 여행 후기
    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8. 6. 19:04

     7월 30, 31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휴가는 항상 태안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보내는데, 매년 가서 텐트 한번 치고 오지 않으면 여름이 간 것 같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해수욕장에 다닌지 15년도 더 되었네요.

     

     

     

     

    태안터미널의 정경입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태안까지 온 뒤에, 태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학암포에 갈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탄 것과 비교해서 시간차이도 크지 않아 앞으로는 종종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날씨는 아주 끝내줍니다. 

    목적지를 향해 터미널에서 차를 기다리는 기분을 아시는지요.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약간의 불안감이 뒤섞인 감정이 느껴집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좀 되는 날씨라 먼 바다에 커다란 구름이 보이네요.

    그래도 학암포 해수욕장의 한 복판에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길이 열리는 작은 섬이 있어 풍경의 정점을 찍어줍니다.

    일몰은 또 어찌나 이쁘던지요.

    작년에도 다녀와서 올린 사진이 있는데, 같은 일몰이라도 갈 때마다 다릅니다. 

    자연의 신비란 이런 것이겠지요.

     

     

     

    먼 바다의 구름 뒤로 해가 조금씩 숨어 들어가면 어둠이 몰려옵니다. 

    섬은 실루엣만 남게 되고 그 경치또한 아름답습니다.

    어둠 속의 실루엣을 사진으로 전해드리지 못하는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해무가 가득합니다. 

    날씨도 비오기 일보직전입니다. 

    바다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안개가 주변을 한 층씩 덮어가면 한 치 앞도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석양이 지는 아름다운 섬에서, 신비를 간직한 비밀의 섬으로 변하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에 나올 것 같은 모습입니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저 섬에 닿을 수 있을까요?

     

     

     

     

     

     

    사진을 찍다가 신발을 벗고 안개속으로 뛰쳐들어가고 싶습니다.

     

    학암포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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