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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전일의 잡담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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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박5일 제주여행기-1
    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8. 18. 22:15

     첫날 : 삼성혈(실패) 제주CGV 찜질방

    둘째날 : 검은모래해변, 항몽기념관, 만장굴, 우도,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 찜질방

    셋째날 : 일출랜드(미천굴), 김영갑갤러리, 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촌, 신영영화박물관, 한가인제주도하우스, 소정방폭포, 쇠소깍, 외돌개, 찜질방

    넷째날 : 엉또폭포, 마라도, 협재굴(쌍용굴 포함 한림공원), 삼성혈, 예하게스트하우스

    다섯째날 : 성판악 한라산등반(6시 30분 시작 3시 30분 종료 9시간 코스)



    *작년에 갔던 코스 :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 국립제주박물관, 초콜릿박물관, 중문 테디베어박물관, 주상절리대, 용두암은 이번 여행일정에서 제외하였습니다. (4박 5일로는 여기까진 못보고 5박 6일이면 가능합니당.) 작년 여행기는 하단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xellojunil.tistory.com/67 (2011년 제주여행기)




    혼자서 정한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태안 학암포, 경북 경주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를 탐방하기로 하였습니다.

    기간은 8월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4박 5일.

    작년에 보고 온 곳들은 코스에서 과감히 제외하였고, 여행 방식은 마찬가지로 스쿠터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11일에는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일단 한일전 동메달 따는 것을 날새벽에 보고, 일주일동안 준비한 논문 자료를 발표하는

    세미나가 있어서 발표를 하였고,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김포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비행기시간이 4시 40분인줄 알고 여유부리다 알고보니 4시 15분이라 이륙 5분전에 간신히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비행기 못타면 새되는거죠. (어? 새되면 날아가면 되겠네-_-?)


    제주에 도착하여 스쿠터 대여점의 픽업서비스를 받아 빌리는 곳에 도착한 저는 미리 예약해 둔 비본이라는 스쿠터를 빌렸습니다.

    11일에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터라, 우중 라이딩은 위험할 것이라 판단하여 애초에 제주시내에서 일정을 잡았습니다.

    간단하게 삼성혈, 제주목관아, 제주민속박물관 정도를 구경하고 영화한편을 본 뒤에 찜질방에서 잠을 잘 예정이었지요.

    삼성혈에 6시 30분에 도착했을 때 이미 문이 닫혀있었고... 민속박물관도 관람 종료...

    제 핸폰이 CGV요금제라 제주 CGV에서 예약해두었던 '도둑들'을 심야영화로 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기껏 제주도까지 가서 영화를 보고 있자니 한심스러웠지만 비가 온다니 어쩔 수 없었지요.

    (참고로 영화 '도둑들'은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추천할만합니다. 얼마전 천만관객을 돌파했다죠?)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찜질방에 가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날 때 까지도 비는 한방울도 오지 않았습니다.

    제주기상청에 대한 신뢰도가 15 감소했습니다.

    (찜질방은 황금불가마를 이용했으며 작년에 이용했던 용두암해수랜드 다음으로 시설이 괜찮았습니다. )

    <민속박물관 관람종료. 하르방이 울고 있는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일찌감치 일어나 스쿠터를 타고 제주를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반시계방향으로 돌았으므로 이번에는 시계방향으로 돌아보겠다는 속셈이었습니다.

    (원래 제주 스쿠터투어는 제주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을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반시계로 돌아야 운전자가 해변에 붙어서 바다구경을 잘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처음 도착한 곳은 삼양검은모래해변이었습니다.

    모래가 검은 이유는 아시다시피 검은 돌인 현무암이 부서져서 생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래가 정말 어두운 색을 띄고 있다. 나중에 보여드릴 우도의 산호해수욕장의 모래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스쿠터를 계속 달려 조천만세동산(제주에서 항일 만세운동이 있었던 곳을 공원화한 곳)을 지나 만장굴에 도착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제주의 용암동굴을 하나도 보지 못하여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정에 동굴을 빼곡히 집어넣었지요.

    만장굴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아름답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같은 제주 내의 용암동굴인 미천굴, 쌍용굴, 협재굴 등이 사람의 손을 많이 타서 훼손이 되어있다고 한다면 만장굴은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대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 줍니다.

    특히 여름에는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부터 찬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에 피서의 최적지로 생각됩니다...만 나올때 더워지는건

    책임 못집니다.(그리고 나올 때 카메라에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슬게되면 안구에도 습기가 차니 주의하시길)

     

     <만장굴 초입, 약 1km정도를 왕복 할 수 있도록 관람로가 준비되어 있다. 실제 길이는 그보다 훨씬 더 길지만 1km구간만 공개되어 있다고>

    <만장굴 입구 주위로 나무가 울창하다> 

     <만장굴 내부를 관찰하기 쉽도록 조명이 잘 되어있다. 과하지 않은 조명이 동굴의 느낌은 살려주면서 관람은 편안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만장굴 관람을 마치고 부지런히 달려 성산항에 도착했습니다.

    성산일출봉이 올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성산항은 우도에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훌륭한 풍광중에 하나인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가까운 곳이라 30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지만 성수기에는 사람이 엄청 많아 기다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사람은 표를 사면 금방 들어갈 수 있지만 자동차나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은 1시간 이상을 기다리실 수도 있습니다.)

    우도에 들어가면 섬을 돌아다닐 수 있는 버스가 있어 원하는 곳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므로 차를 두고가시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날씨가 엄청나게 좋은 성산항 여객터미널 전경.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컬러 배치다>
     

    <성산항에서 보는 성산일출봉의 자태>
     

    <성산항에서 멀리 내다보이는 우도의 자태.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소로 보이지 않는다. 난 마음의 눈이 멀은 것인가> 

    <배를 타고 방파제를 스쳐가는 길>
     

     <날씨가 맑고 파도가 높지 않아 편안한 항해가 되고있다>




    우도에 스쿠터를 끌고 도착을 하여 먼저 우도봉에 올랐습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우도 전경이 한 눈에 보이며 절벽이 있어 장엄함을 선사해주는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친구들과 흙을 모아 나뭇가지를 꽃고, 쓰러지지 않게 흙을 조금씩 떼어가던 놀이를 하던 시절의 그 깎인 흙모양과 절벽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의 놀이는 이처럼 스케일이 큽니다.



     <우도봉 올라가는 중턱에서 본 경치>

    <우도의 깎인 절벽의 모습. 정말 움푹 파여 미끄러져 내린 듯한 모습이다.>
     

     <우도봉에 올라가는 길이 절벽 옆에 나있다. 언젠가는 저 길도 바닷속으로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다>

    <우도봉에서 내려다 본 성산일출봉의 모습. 날씨는 맑았지만 안개가 있어 쾌청하지는 못한 느낌이다>
     

    <우도봉 근처에의 초지에서는 말을 타볼 수 있다. 말을 타는 사람과 관람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도에 사는 소, 그대의 이름은 우도우. 우도 올레길인데 소가 떡하니 앉아있어 지나가기 무서울 것 같다>

    <아름다운 제주에는 말이 많다. 어허 너 말이 많다. 말이 말많다 말하니 말 말자>
     

    <간달프라도 태우러 뛰어올 기세>





    우도에는 우도봉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도의 반댓면 절벽을 볼 수 있는 곳과 몇 곳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특히 산호해수욕장은 모래가 산호입자로 되어있어 하얗고 바닷물이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어 정말 아름답습니다.

    왜 우도우도 하는지 알겠군요. 





     

    <우도 반대쪽 절벽>
     

    <산호해수욕장의 모래입자. 직접보면 이보다 더 하얗다>







    우도에서 나와 얼마전 고래상어를 수족관에 넣어서 이슈가 되었던 제주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습니다.

    고래상어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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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다큐프로에서 엄청 큰 상어 나오니까 같이 그거 보고 계시던 할머니가 "저게 고래냐 상어냐~" 하셨는데

    그 순간 다큐 성우가

    "저것은 고래상어입니다."

    -------------------------------------------------펌종료-------------------펌종료------------------------------------------------






    아쿠아플라넷 입장료가 상당히 세므로 미리 인터넷 등에서 할인받은 티켓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8월 12일 일요일 오후 4시경에 도착했지만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쿠아플라넷 관련해서 하나의 소소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기억을 위해 적어둠...)







    ----------------------------------------------------출처 : 나 -----------------------------------------------------------------

    나 : 나 제주도 가면 아쿠아플라넷 볼라고.                                                                                                                                    

    동생 : 거기 사람 짱많아 줄 몇시간씩 서야 된다는데?                                                                                                                      

    나: 어 그래? 그러면 표를 예매하지 말고 그냥 가서 상황좀 보고 들어가야겠네. 고맙다 너 아니었으면 가서 뻘짓할뻔했다.                          

    동생 : 별말씀을요~ 에헷                                                                                                                                                           

    나: 그럼 혹시 제주도 다른데 관람객 현황이나 이런 정보는 없냐?                                                                                                     

    동생 : 제주도???                                                                                                                                                                      

    나: ???                                                                                                                                                                                  

    동생 : 여수 아니고-_-???                                                                                                                                                          

    나: ???                                                                                                                                                                                  

    동생 : ;;; 고멘....                                                                                                                                                                     

    -----------------------------------------------------끝-----------------------------------------------------------------------------




    참고로 시간을 잘 맞추어 가시면 해양동물 쇼를 관람하실 수 있으며, 쇼는 추천할만합니다.(돌고래, 물개, 바다코끼리 등이 나옴)





     

    <암모나이트같이 생긴 앵무조개. 아 뭔가 눈과 수염이 달린 듯한 저 모습... 이상하게 나를 노려보는 것 같다...> 

    <하늘을 수놓는 물고기들의 군무가 아름답다> 

     <대형 수족관. 오른쪽 상단에 고래상어가 헤엄치고 있다.>

     <물개쇼. 이 사람이 나와서 여자 한명을 먼저 뽑고 그 다음에 여자친구 없는 사람 만들어준다며 손을 들라고 하는데 절대로 들면 안된다.>

     <바다코끼리. 런닝맨에 이미 나온바 있으며 광수에게 물을 뿌린 주범이다>

    <해파리. 조명빨이다>




    아쿠아플라넷은 성산항 근처에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이 잘 보이는 또 다른 위치로 섭지코지가 있지요.

    올인에 나왔던 곳이라고 하는데 그 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경치는 상당히 좋은 곳이었고, 공원처럼 만들어 놓아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적합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에겐 적합하지 않다...아아아)





     

    <섭지코지에서 본 풍경>
     

    <섭지코지에 있는 등대 올라가는 길> 

    <해가 질 무렵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하늘에 바람이 많이 부는지 구름에서 바람이 느껴진다>
     

    <등대올라가는 길이 이쁘다. 그러나 막상 올라가면 볼건 많지 않다> 

    <해가 지는 시간에는 실루엣이 항상 아름답다>
     

    <보는 방향에 따라 날씨가 다른 제주의 신비>
     

    <섭지코지에 있는 성당> 

    <후의 일정중에 김영갑 갤러리에 들렀는데, 김영갑님은 제주에서 사진작업을 하시다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신 분이다. 갤러리에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가로로 긴 파노라마느낌의(파노라마는 아니지만) 사진이 많았다. 이 사진은 그에 대한 오마주이다. 하지만 내 실력은 택도 없다>
     

    <등대 반대쪽에서 본 섭지코지 전경>







    성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시 찜질방을 찾았습니다.

    성산 부근에서 검색되는 찜질방은 두개였는데 아리마찜질방이라는 곳과 한방찜질방이라는 곳이 검색이 됩니다.

    후자의 평가가 너무도 좋아 처음에 이 곳을 목적지로 하여 갔으나 외관상 1층 가정집의 형태로 불안감이 느껴져 아리마찜질방으로 행선지를 옮겼습니다.

    아리마찜질방은 지하에 있는데 욕탕이 냉탕 온탕 딸랑 하나가 있을 뿐이며 찜질방도 크지 않고,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황토방이나 이런곳은 그냥 문이 열려있는 상태였습니다.

    옷도 빨다빨다 낡아서 다 헤진 옷이었고 전반적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좋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한방찜질방 가볼걸...)

    (다만 소등이 빠르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라 잠자기엔 좋았습니다.)

    2일차 일정의 밤이 저물어 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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