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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평] 잠자는 거인 / 깨어난 신
    그외에 함께하는 이야기 2018. 10. 17. 22:25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SF소설 잠자는 거인/ 깨어난 신 입니다.


    테미스파일 시리즈인데 3부 only human은 번역되지 않고 1,2권만 먼저 나왔습니다.


    2016년 미국 아마존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고 영화 판권까지 팔려서 소니콜롬비아픽쳐스에서 영화화를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꽤나 상상해 보는 일 중에 하나가 '로봇'과 '외계인'일텐데요.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잘 조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어느날 갑자기 지구에는 희귀한 금속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손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손을 연구하여 세계 곳곳에 거대 로봇의 부분들이 존재할 것임을 예측하죠.


    이를 알아내기 위해 물리학자, 파일럿, 군인 등의 인물이 한 장소에 모이게 됩니다. 


    로봇의 부분이 하나하나 모여들게 되면서 로봇의 정체가 밝혀지고 사람들은 사건속에 휘말리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SF소설이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래 전에 외계에서 묻어놓은 로봇이 인류 발전의 어떤 시점을 인식하고 발견되도록 


    프로그래밍 되었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전달해준다는 점에서는 SF소설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소설의 대부분을 로봇의 가동을 위해 모인 사람들 사이의 긴장, 국가간의 알력싸움 등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을 SF소설의 형식을 빌린 정치적 소설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드코어 SF를 기대한다면 많이 실망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실망적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작가는 로봇의 부분들이 발견되는 과정과 그로인해 파생되는 국가간 분쟁 등을 실감나게 그려내어


    이 책이 소설이 아닌 논픽션으로 느껴지도록 유도합니다.


    그래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꽤나 충격적인 반전도 존재하고 긴장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책이 쓰여진 방식에 대해서도 좀 이야기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지적 작가의 묘사(혹은 1인칭 시점)와 대화로 구성되는 소설과는 달리 이 책은 대부분 대화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대화도 인터뷰의 녹취록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말하는 사람과 답하는 사람의 구분 없이 텍스트 위주입니다.


    검은 점과 흰 점으로 화자를 구분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읽어나가다 잠시 한눈을 팔면 '이게 누구 대사였더라?'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물 흐르는 듯한 독서는 어려워졌습니다만, 이 책이 마치 '보고서'같다는 리얼리티는 매우 강렬해졌습니다.


    실제로 시리즈 제목도 '테미스 파일'로 되어서 비밀 부서에서 운용되는 문서의 내음을 풀풀 풍깁니다.


    초반에 몰입이 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잘 적응하다 보면 점차 쉽게 읽어나가게 됩니다. 










    내용을 분석해보고 싶은 마음도 드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구매하기 위해 정보를 얻으러 오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서평은 이정도로만 마치고 추후에 스포일러 가득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상 테미스파일 시리즈 '잠자는 거인' / '깨어난 신'의 서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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