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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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뚜벅이를 위한 안내서 - (3)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23. 5. 14. 17:31
홋카이도 3일 차 계획은 비에이였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곳이고, 그 큰 기대를 더더욱 충족시켜 주었던 곳이다. 사실 이곳에 가는 방법을 두고 상당히 고민이 깊었다. 뚜벅이가 비에이를 여행하는 방법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버스 or 택시투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버스투어는 6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거리를 생각해 보면 저렴한 편이고 삿포로에서 출도착을 해서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패키지로 묶여 다녀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해야 하고 마음에 드는 여행지에 더 머물거나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택시투어는 2시간에 12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 가격이 만만치 않고 비에이역까지 이동을 따로 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원하는 장소에 접근성이 좋고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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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뚜벅이를 위한 안내서 - (1)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23. 1. 16. 23:04
2020년 열려라 참깨를 외쳤다. 문이 열리지 않았다. 2021년 다시 열려라 참깨를 외쳤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2022년 열려라 참깨를 외쳤다. 문이 열릴 턱이 없었다. 그래서 주문을 바꿔보았다. "엔드코로나!!" 드디어 문이 열렸다. 일본관광이 재개되었다. 2019년 말에 우연한 기회로 모 출판사의 리뷰대회에 입상하여 오사카 항공권을 받았다. 매년 한두 번은 드나들었던 일본이었지만 그때 나는 자격시험을 준비 중이라 다녀오지 않은 상태였다. 고민을 조금 하긴 했지만 시험일자가 많이 남기도 하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덥석 여행계획을 세웠다. 남이 사주는 표라서 가격 생각하지 않고 난생처음으로 기내식을 주는 비행기를 타고 교토와 고베에 다녀왔다. 그렇게 또 한 번의 즐거운 여행을 추억의 책갈피에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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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를 여행하는 뚜벅이를 위한 안내서 - 2일차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9. 1. 28. 23:05
여행지에서의 나는 대단히 이른 아침을 맞는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우선 갑작스레 불편해진 잠자리때문에 깊은 잠에 들 수 없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겠다. 특히 이번 경우처럼 도미토리에 묵는 경우라면 더더욱. 조금만 더 잠을 잤을 때 뒤의 일정이 거듭 꼬여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의 긴장상태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인은 화장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침에 잠시 꿈의 세계로 떠났던 정신이 기상과 함께 돌아오면 잊고 있던 감각들(예를 들면 배변의 강한 감각)이 돌아오게 마련인데, 이것은 인류 공통의 증상인지라 숙소에 있는 인원들이 공용 화장실로 한꺼번에 몰려든다. 10분의 밍기적거림은 화장실과의 만남을 1시간 늦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아침에 샤워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