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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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큐슈를 여행하는 뚜벅이를 위한 안내서 - 7일차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8. 5. 15. 22:44
어김없이 찌뿌둥한 몸 덕분에 새벽에 일어난 나는 호텔숙박의 최고 장점이라 생각하는 반신욕을 하며 일정을 정리했다. 9시 30분에 가고시마츄오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예약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는 상당히 여유로웠는데 이상하게 정신적으로는 여유롭지 못했던 것 같다. 7시에 일어났는데도 2시간 30분이라는게 그리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 이틀 묵는다고 이래저래 펼쳐놓은 짐들을 다시 싸야했고 널어놓은 빨래도 걷고 해야해서 그랬던 것 같다. 전날 마시다 남은 1L짜리 커피를 물 마시듯 들이키고 곧바로 츄오역으로 향했다. 이날의 여행 컨셉은 '온갖 관광열차를 이용하여 구마모토로 돌아가는 것' 이었다. 이제 길이 좀 익숙해져서 츄오역 가는 길이 눈에 보였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첫 날은 그렇게 빙빙 돌아서 왔다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