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권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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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 북큐슈 여행기 - 8,9일차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6. 7. 18. 22:29
벳부 숙소에서의 하루는 제법 쉽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숙박을 했던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방 안에 인도 향신료 내음이 가득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후각이 지치면서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갈수록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냄새가 나는 자체도 문제이지만 혹여 옷에 배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봐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옷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아 한결 편안해진 마음으로(하지만 수면은 좀 부족한 상태로) 여정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체크아웃을 대비하여 짐을 미리 싸두고 카운터에 맞겼습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카메라 가방만 메고 벳부 지옥온천순례를 시작합니다. 9일차에는 11시에 귀국 비행기를 타야 하고, 두 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 날은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