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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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4 - 이카로스 최후의 도약그외에 함께하는 이야기 2020. 4. 1. 14:48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입사를 하면 능력에 맞는 일을 할당받아 공정하게 평가받고 성과급을 받거나 승진을 하는 것을 꿈꾼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환경에서라면 당연시되어야 하는 이런 일들은 의외로 현실에서는 판타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어렵사리 이룩한 성과를 윗선에서 홀랑 낚아채가고 입을 씻는다던가, 직장동료의 시기와 질투에 평가가 안 좋아진 나머지 승진에서 누락된다던가, 나보다 훨씬 일을 못하는 사람이 학연, 혈연, 지연, 심지어 흡연(?!)을 통해 줄을 잘 서서 승승장구한다던가 하는 일들이 그렇다. 단순히 공을 빼앗기는 것을 넘어서 누군가의 과를 떠안아야 하는 일도 있다. 이때의 억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서는 이러한 적폐에 맞서 싸워야 하는데, 사실 이런 적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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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한자와나오키 3 - 잃어버린 세대의 역습그외에 함께하는 이야기 2019. 12. 14. 09:33
"버스에 타고 책을 펼쳤다가 덮었더니 부산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고속버스로 4시간 20분이 걸립니다. 저렴한 가격에 부산에 갈 수 있는 고속버스지만 KTX나 비행기 같은 탈것에 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버스 안에서 할 만한 무언가를 잘 챙기는 것이 여정을 조금이나마 짧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 예능 등을 시청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한자와나오키 3권을 준비해 갔습니다. 버스에 타고 책을 펼친 다음 469페이지의 내용을 전부 읽고 기지개를 켜며 고개를 들어보니 사상 터미널이었습니다. 휴게소에 들렀는지도 몰랐습니다. "Previous(이전의) 한자와나오키" 한자와나오키는 '이케이도 준'의 소설로 '한자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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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권 - 인플루엔셜북스그외에 함께하는 이야기 2019. 6. 1. 02:09
직장인들이 꿈꾸는 하나의 상황이 있다고 하면 무엇일까? 훌륭한 성과를 내서 칭찬을 받는 것? 성과가 쌓이고 쌓여 빠른 승진을 하는 것? 높은 월급을 받는 것? 물론 이런 것들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감히 다음의 것이야말로 직장인들의 최고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을 가로채고 부하직원에게 실수를 덮어 씌우는 상사의 뒤통수를 멋지게 후려갈기고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것. (여기에 무릎을 꿇고 하는 굴욕적인 사과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으리라.) 세상엔 의외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하는 것처럼 꾸며낸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타인의 능력을 자신의 능력으로 둔갑시키고 자신의 실책을 타인의 것으로 보이게 하는 위장의 귀재다. 그리고 이 카모플라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