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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cta pro diver 8926OB (인빅섭마)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5. 12. 11. 17:37
롤렉스(Rolex)사의 서브마리너는 이른바 잠수부시계입니다.
깊은 바다까지 내려가도 시계가 손상되지 않는 기술이 접목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알못(시계 잘 알지 못하는)이기 때문에 뭐 더 상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그 서브마리너의 디자인이 참 참하고 아름답다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근데 그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쪼금 비쌉니다.
뭐 그래도 밥 한끼 안먹으면 살 수 있을 것도 같긴 한데(?!) 어쨌든 좀 부담되죠.
어차피 심해에 들어갈것도 아닌데 그런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메이커도 필요없고 디자인과 시계기능만 만족시켜줬으면 싶다 할 때 접근하기 좋은 시계가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메이커, 인빅타 시계입니다.
최근에는 연예인 협찬 등으로 이름도 많이 알려진 회사입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프로다이버시리즈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태가 거의 유사한데 가격은 넘사벽으로 저렴하죠.
최근 블랙프라이데이에 아마존에서 56.4$라는 저렴한 가격에 풀렸었습니다. (인빅타는 출고가는 겁나 센데 할인을 엄청 많이 자주 합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약 60$ 한화로 7만원가량에 잘생긴 오토매틱 시계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인빅타 pro diver 8926OB모델은 서브마리너의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브마리너 외형이기때문에 날짜창에 사이클롭스(확대경)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시계 하나 사면서 공부 나름 열심히 했는데 맞는 소리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용된 오토매틱 무브는 세이코 NH35A라는 통칭 농협무브(!!)라 불리우는 괜춘하다고 소문난 무브입니다.
수동감기기능을 지원하고, 날짜창이 있으며, 핵기능(시간조정시 초침멈춤기능)이 있습니다.
저는 시알못이지만 뽐모싸이트에서 시잘알(시계 잘 아는)들이 모두 가성비 갑으로 추천했기 때문에 과감히 지르게 되었습니다.
보름만인 오늘 한국에서 수령하였습니다~
<첫 번째 상자>
인터넷에 찾아보니 다들 그럴싸한 케이스에 들어있던데 저만 후줄그레한 허접데기 박스에 넣어서 온 줄 알고 섭섭했습니다.
배송박스까지 포함해서 설마 3중박스일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뚜껑을 벗겨보았습니다.
<뚜껑을 벗기면 앞부분이 열리면서 신짜 제품박스가 나타난다.>
바로 이 안쪽에 있는 박스가 제가 인터넷에서 본 박스 되겠습니다.
인빅타 로고가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네요.
인빅타는 본인들의 메이커성애자라 박스는 물론이거니와 시계 곳곳에 인빅타 마크를 새겨두었습니다.
<박스를 꺼내보았다.>
저 물결치는 무늬가 저를 두근거리게 하네요.
무릇 좋은 제품이란 포장에서부터 사람을 들뜨게 하는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플레이샷 큐브처럼 말이죠.
이제 본품을 볼 차례입니다.
<뚜껑을 한번 더 열어보았다.>
비닐에 바리바리 포장되어있었지만 물건을 받자마자 참지못하고 모두 벗겨버렸습니다.
지금의 사진은 줄조절까지 마치고 시간세팅까지 마친 뒤에 포장을 다시 하고 리뷰용으로 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뚜껑을 열면 천장부분에 설명서가 구겨져 낑겨있습니다. (이건 처음부터 그랬음...)
안경닦는 수건같은 것으로 살포시 덮혀있는 시계를 만나러 가봅시다.
<시계!!>
사실 이런 시계를 돈주고 사본 것이 처음입니다.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이걸로 시계에 입문했다가 또 큰 돈을 쓰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뭐 하나 빠지면 정신줄 놓기 일쑤라...)
아무튼 처음만난 그 녀석의 모습은 참으로 참했습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 엄청 크다는 느낌이어서 실물과 만났을때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버지께 받은 세이코 snk605모델을 사용중인데, 이것보다 많이 커보였거든요.
근데 실제로 착용했을 때 그렇게 차이나게 크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근접해서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고 너무 크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실망스럽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적당히 이뻤습니다.
<크라운=용두>
용두에도 십자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8926OB모델은 다이버시계이기 때문에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시계들과는 달리 용두 부분에서도 방수처리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제가 기존에 쓰던 세이코 오토매틱에서는 용두를 1번, 2번 당겨 날짜와 시간 변경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8926OB는 방수를 위해 용두를 돌려서 풀어야 1번, 2번 당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스프링이 밀어내면서 풀리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수동감기가 됩니다.
용두를 다시 고정시키기 위해서는 안쪽으로 미는 힘을 주면서 시계방향으로 돌려 잠궈야 합니다.
<시계의 얼굴을 보라!!>
시분초침이 돌아가고 있고 날짜창도 있습니다.
200m방수를 지원한다고 되어있구요. (저는 아마 저기까지 들어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시분초침과 다이얼, 그리고 베젤 12시 부분에 야광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이 야광에도 비싼야광하고 싼 야광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그런거 잘 몰라서 상세히는 설명드리기가....)
<깔끔한 앞판>
저는 가격대비 참 좋은 시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옷에 착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디자인이구요.
이것을 시작으로 점차 시계에 대해서 배울 일이 생기겠죠?
<옆면에 또 새겨져있는 인빅타마크>
<착용샷>
제가 키가 작은편인데 손목은 가늘지는 않은 편이라 시계가 적당히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인민손목이라고 해서 손목 가느신 분들은 시계가 잘 안어울려서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저는 좀 더 큰 것을 차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전문가 분들 보기에는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최근에 시계라 하는 것은 시간을 보는 도구라기 보다는 자신의 패션센스를 나타내는 악세사리의 개념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시계차고 시간보려 핸드폰 꺼내시는 분들 많죠?ㅎㅎ)
<고정부에도 박혀있는 인빅타 마크!!>
<사진을 이렇게 찍어넣고 보면 알이 큼지막한 것 같기도 하다...>
자주 할인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예의주시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또 만나볼 수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가난한자의 서브마리너라고 불리우는 인빅섭마.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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