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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프릴스톤 A20 TWS 블루투스 이어폰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9. 9. 7. 15:21

     

    들어가며

     

     

     

    애플이 에어팟으로 포문을 연 TWS(True Wireless Stereo)시장은 이제 포화상태에 가깝다. 삼성의 갤럭시 버즈 이외에도 세계 유수의 오디오 회사들이 앞다투어 TWS를 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어 TWS를 일상화시키고 있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QCY T1이나 캡슐 IP010X 등과 같은 제품들은 중국에서 만들어졌지만 꽤 괜찮은 음질과 편의성으로 무장하고 있다. 앞으로 나올 TWS는 기존의 것들을 뛰어넘는 무기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무기가 두 개, 혹은 세 개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에이프릴 스톤의 A20 TWS처럼.

     

     

     

    패키징

     

     

     

    에이프릴스톤 A20 패키징 전면
    에이프릴스톤 A20 패키징 측면
    에이프릴스톤 A20 패키징 뒷면
    에이프릴스톤 A20 패키징 측면 - 2

     

     

     

    에이프릴스톤은 SK네트웍스가 론칭한 모바일 디바이스/액세서리 브랜드이다. 4월(April)의 따뜻함과 돌(Stone)의 강인함을 조화시키겠다는 모토로 상품 기획부터 검수까지 SK네트웍스에서 관리한다. 제품 라인업은 무선충전 패드, 무선 선풍기, 케이블, 넥밴드 스피커 등이 있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블랙 앤 화이트 색상에 심플/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다. A20의 제조사는 중국의 Shenzhen Cannice Tech.로 유명 오디오 메이커들에게 제품을 공급한 전력이 있는 회사라고 한다. 최근 중국 TWS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중국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음질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중국제 제품은 퀄리티 컨트롤이 안되고, 특히 직구 제품의 경우 A/S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 이 두 가지를 SK네트웍스에서 관리하므로 이런 단점은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패키징 전면에서 TWS이어버드와 충전 케이블을 보여주고 있다. 패키지 자체도 B&W로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통일감을 준다. 패키징 측면에서는 에이프릴스톤 A20의 특징들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고 reddot design award 마크가 찍혀있다. 심플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인정을 받은 듯하다.(reddot award 관련 페이지)

     

     

     

    제품상세

     

     

     

    패키지 내부
    본체, 추가이어팁, 충전케이블
    이어팁(소,중,대 크기로 구성되어있으나 사진에는 소,중,중만 있다.)
    충전케이스

     

     

     

    TWS는 왼쪽과 오른쪽 각각의 이어버드가 무선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 소형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워낙에 소형배터리이다 보니 사용시간이 충분히 길지 않아서 보통 더 큰 배터리를 장착한 케이스와 함께 세트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보관함에 수납하면 충전이 이뤄지는 구조다. 에이프릴스톤 A20의 패키지를 열면 잘 고정된 충전케이스가 나온다. 조약돌만하게 생겨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충전케이스 중앙부분에는 LED가 3개 있어서 충전케이스의 배터리 잔량, 충전중인 상태 등을 표시해준다. 

     

     

     

    충전케이스
    충전케이스 1단개방
    충전케이스 완전개방

     

     

     

    충전케이스의 크기는 5.5 x 4.8 x 2.5 cm이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QCT-T1S나 IP010X와 비교하면 충전케이스가 상당히 작은 편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충전케이스의 배터리 전력이 500mAh나 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알차게 집어넣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케이스 뚜껑은 자석으로 고정되어있는데 열어보면 약 80도 각도 정도에서 한 번 걸리는 느낌이 있고 95도에서 완전히 개방된다. 혹여 실수로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게 되더라도 80도에서 멈추면서 이어버드가 빠지지 않게 하려는 구조인가 싶기도 하고, 그저 단순히 미학적인 이유인가 싶기도 하다. 어차피 이어버드도 충전케이스에 자석으로 고정되는 구조인 데다 뚜껑도 쉽게 열리지 않는 편이라 후자가 맞을 것이라 생각된다. 닫을 때는 '탁'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닫힌다. 

     

     

     

    충전케이스 우측면의 마이크로5핀 충전단자
    충전케이스 하단의 재원

     

     

     

    충전케이스 하단에는 Shenzhen Cannice tech. 에서 생산하고 SK네트웍스에서 수입한다는 내용과 재원이 표기되어 있다. 충전케이스는 5V 0.5A로 충전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하면 되지만 가급적 고속충전기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이어버드의 배터리는 55mAh이고 충전케이스의 배터리는 500mAh이다. 완충 시 이어버드는 5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케이스에 수납하여 약 4회정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총 25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통화를 위한 단순 대기시간은 약 40시간으로 음악감상시의 5시간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통화용으로 활용한다면 약 이틀정도는 사용가능하다. 충전케이스까지 이용하여 틈틈히 이어버드를 충전하면 거의 200시간 가깝게 대기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이어버드
    이어버드
    이어버드 하단 충전단자

     

     

     

    이어버드는 요즘 흔히 말하는 콩나물형태의 구조로 되어있다. 에어팟과 비슷한 구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갤럭시 버즈처럼 쏙 들어가는 구조가 보관이나 착용시 편리한 점이 있지만 콩나물형태의 구조의 특장점이 있다. 바로 통화품질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버즈의 경우에는 마이크가 귀에 위치하게 되지만 에이프릴스톤 A20의 경우에는 뺨에 위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3cm의 마법이라 부를 정도로 마이크위치의 작은 차이가 엄청난 통화품질 차이를 만들어낸다. 기존의 QCY-T1 사용자들이 가장 불만스러웠던 부분이 통화품질이었던 만큼 이러한 콩나물 형태의 이어버드는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착용했을 때 바깥쪽으로 보이는 부분은 플랫하고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이라면 얼굴에 닿는 쪽과 귀에 들어가는 쪽은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곡면과 각의 절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산뜻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하단부에는 충전케이스에 거치했을 때 충전이 될 수 있도록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각진 디자인과 곡면 디자인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있다

     

     

     

    이어버드의 바깥쪽에는 상태를 나타내는 LED가 있는데 자세히 보면 구멍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화 시에 외부 노이즈를 감쇄하는 목적의 마이크가 이 구멍에 위치하고 있다. 콩나물 꼭지 부분에 위치한 마이크는 내 목소리와 외부 소음이 같이 녹음되고, LED가 있는 곳에 위치한 마이크에서는 외부소음만 녹음되어 둘의 데이터를 비교하여 외부소음만 지워내는 기술이다. 통화상대방에게 깨끗한 내 목소리만 전달되는 것이다. 다만 외부소음이 너무 큰 경우에는 내 목소리도 함께 지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A20 만의 문제는 아니고 대다수의 TWS에서 확인되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사무실 등 실내에서 통화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 더, LED가 있는 원형의 판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터치 컨트롤러의 역할을 한다. 눌리는 형태의 물리 버튼이 아닌 터치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1회성 터치는 일상생활에서 우연히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기능이 배정되지 않고 2회 이상의 터치나 2초 이상의 터치를 통해 컨트롤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오른쪽 이어 버드의 2회터치시 재생과 멈춤/2초터치시 다음곡 / 수신상태에서 2회 터치시 전화받기, 왼쪽 이어버드의 2회터치시 구글어시스턴트나 시리 호출 / 2초이상 터치시 이전곡 등의 기능이 설정되어 있다. 

     

     

     

    에어덕트
    R과L구분 마크

     

     

     

    이어버드 안쪽으로는 R과 L마크를 구분할 수 있도록 각인이 되어있다. 소리 나는 곳 안쪽으로도 작은 구멍이 하나씩 뚫려있는데 공기의 노출을 통해 공간감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에어덕트로 보인다. 작은 구멍이지만 막았을 때와 열어두었을 때의 소리가 상당히 달라지므로 중요한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구멍이 나있지만 IPX5의 생활방수등급이므로 빗물 정도의 노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외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어버드

     

     

     

    에이프릴스톤 A20은 그래핀다이나믹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있다. 보통 다이나믹드라이버는 필름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하여 소리를 전달한다. 음색이 따뜻하고 고른 대역폭을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어폰에 들어가는 진동판이 얇은편이라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고음역대에서 찢어지는 듯한 분할진동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진동판을 그래핀으로 구성하면(혹은 진동판에 그래핀 코팅을 하면)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분할진동현상도 억제할 수 있어 일반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에 그래핀을 적용한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채용한 제품이 종종 보이는데 에이프릴스톤의 A20도 그중 하나다. 

     

     

     

    착용샷

     

     

     

    착용샷 - 정면
    착용샷 - 측면

     

     

     

    착용감은 준수한 편이었다. 보통 콩나물 형태의 이어버드가 볼에 고정이 안되고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이 불안정하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에이프릴스톤 A20은 볼에 착 달라붙어 고정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의외로 머리를 세게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착용감을 보여주어서 운동용으로 사용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도 심플하기 때문에 심미적인 욕구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설명서

     

     

     

     

     

     

    상세한 한글 설명서는 직구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오랜만의 정식 수입품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사용설명서와 LED 표시 내역 이외에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마지막 페이지의 보증내역이다. 일반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1년 무상 보증(배터리는 6개월)을 지원하며 유상 보증도 2년을 지원한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후면에는 영어로 된 설명서가 동일한 내용으로 작성되어있다. 

     

     

     

    음질

     

     

     

    LG G7 ThinQ와 에이프릴스톤 A20

     

     

     

    에이프릴스톤 A20의 음질은 앞서 언급했다시피 상당히 준수하다.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강하게 튜닝되는 형태가 아닌 플랫 한 형태에 가까운 재생능력을 보여준다. 심하게 둥둥거리지는 않으면서도 타격감은 확실하게 존재하며 고음부는 찢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표현해준다. 최근 스마트폰에는 돌비 음장이나 DTS음장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블루투스에서도 적용 가능하므로 같이 사용하면 음악 감상뿐 아니라 영상 감상에도 근사한 소리를 들려준다. 화면은 작지만 소리는 영화관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A20의 음질은 이어지는 타 기기와의 비교에서 다시 언급할 예정이다. 

     

     

     

    타기기와의 비교

     

     

     

     TWS와 블루투스 4종비교
    좌로부터 에이프릴스톤A20, 캡슐IP010X, QCY-T1S, KZ-BA10+블루투스모듈 조합
    에이프릴스톤 A20
    큐브 IP010X
    QCY-T1S

     

     

     

    개인적으로는 리뷰 때문이 아니라 에이프릴스톤 A20의 음질이 가장 좋게 느껴졌다. QCY-T1S의 경우에는 베이스가 약간 강화된 음색을 띄고 있는데 가격대비 소리는 나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뭉개지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큐브IP010X는 QCY-T1S보다는 맑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역시 디테일은 약간 부족하다. 에이프릴스톤 A20의 경우에는 베이스가 강화되지 않아서 플랫 한 성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음 분리 도도 앞선 두 기기보다 선명하고 고음 구현도 훨씬 안정적이다.

     

    충전케이스의 경우 QCY-T1S는 T1의 개선판으로 커버를 달고 나오긴 했으나 여전히 원가절감의 느낌이 많이 나고 있다. 충전상태나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는 LED도 두 개밖에 없어 디테일한 표시는 할 수 없다. 배터리는 800mAh로 A20보다 크지만 케이스도 그만큼 커서 갖고 다니는데 부담이 따른다. IP010X의 충전케이스도 배터리가 1000mAh나 되고 크기 역시 크다. 충전이 귀찮고 외부에서 오래 돌아다니는 경우에는 유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에이프릴스톤 A20같이 가볍게 들고 다니는 것이 좋다. 

     

     

     

    이어버드, 좌로부터 QCT-T1S, 캡슐IP010X, 에이프릴스톤 A20
    이어버드, 좌로부터 QCT-T1S, 캡슐IP010X, 에이프릴스톤 A20

     

     

     

    이어버드의 경우 QCY-T1S쪽이 가장 투박했다. IP010X는 외부에 추가 도색이 들어가고 버튼에도 한번 더 신경을 써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에이프릴스톤 A20의 레드닷어워드에 빛나는 디자인에는 이기지 못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귀에 걸리는 부분의 크기를 보면 에이프릴스톤 A20의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을 볼 수 있다. 콩나물처럼 길게 뻗은 구조로 마이크와 배터리를 배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소리를 내는 본체쪽의 크기가 작아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시간 귀에 착용하고 있을 때 피로감과 관련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이어버드가 커서 귀를 꽉 채우고 있으면 처음은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갑갑함이나 심한경우 통증까지 느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에이프릴스톤 A20쪽이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각진 디자인을 좋아하는지라 에이프릴스톤 A20의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소리도 좋고 디자인도 좋으니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제품은 아직 출시된 제품은 아니고 출시 전 샘플 제품을 미리 구해서 리뷰한 것으로 최종 출시에는 미세하게 달라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변동사항이 있으면 본 리뷰 포스팅에 언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공식 판매 예정 가격은 7만 9천 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추석이 지난 후 17일 경에 11번가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한다. 17일 발매 예정이었으나 유통사 사정으로 10일 미뤄 27일 발매예정이라고 한다. 음악은 편하게 듣고 싶은데 음질은 포기할 수 없고 디자인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런 포기를 모르는 분들이라면 이 제품을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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