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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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9일 북큐슈 여행기 - 6일차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6. 7. 18. 20:17
두 캔의 맥주에 시체처럼 잠이 들었던 저는 아침이 되어서야 눈을 뜰 수 있었습니다. 보통 자면서 누운자리가 뜨거워지면 옆으로 구르고, 다시 식으면 돌아와 자기를 반복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때는 잠들었을 때 그대로 눈이 뜨였습니다. (아니면 한바퀴를 돌았던가요...) 워낙 야심한 시각에 들어온 숙소라 주변 풍광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근처에 소나무숲이 펼쳐진 것이 보였습니다. 제가 묵었던 숙소는 니지노마쓰바라(무지개의소나무숲)이라 불리는 일본 명승지정 3대 송림 중 한곳에 있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을 조성한 것이 그 시초입니다. 가라쓰의 번주였던 데라자와 히로타카는 이 숲을 조성하면서 금벌령을 내려 나무를 베는 자를 엄히 다스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낙엽을 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