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바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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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큐슈를 여행하는 뚜벅이를 위한 안내서 - 3일차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7. 10. 9. 19:54
3일차의 아침이 밝아왔다. 아침 시작부터 더위가 장난질이 심했다. 심지어 습도도 엄청났다. 에어컨을 키면 춥고, 끄면 덥고 꿉꿉한 것이 반복되어 완벽한 수면을 취하기는 어려웠다. 과연 남큐슈의 8월은 만만치가 않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머리를 스쳐갔다. 그렇다고 여행을 중단하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큰 각오를 다지고 나서야 간신히 움직일 수 있었다. 토요코인의 아침식사에 어느새 매료되어버린 나는 기어코 아침식사를 하고야 말았다. 출발하기 전에 따끈한 물에 반신욕도 하고 갈 욕심으로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꾸벅꾸벅 졸았다. 버스시간은 정해져 있고, 아침식사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일찌감치 부지런을 떤 것이다. 따끈한 물에 녹은 듯 살짝 편안해진 다리를 이끌고 식당으로 내려가니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