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와이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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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를 여행하는 뚜벅이를 위한 안내서 - 1일차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8. 9. 27. 23:45
여행(旅行)에서 여(旅)는 나그네를 의미하는 한자라고 한다. 나그네의 뜻을 살펴보면 '자기 고장을 떠나 다른 곳에 잠시 머물거나 떠도는 사람'이라고 하니 여행자을 일컫는 말로 이보다 적합한 단어는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기 집을 놔두고 굳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회피, 그 동안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의 탐구, 새로운 장소에서 배우는 새로운 지식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게도 앞서 언급한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히로시마로 떠나는 길에는 '현실에서의 도피'라는 이유도 있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물리적으로도 멀어지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때로 여행은 이렇게 잠시 힘겨움에서 멀어질 시간을 주기도 한다. 사실 여행을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