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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CAM SJ5000 plus - 외관편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5. 2. 10. 22:56
고프로(Go pro)를 아시나요?
최근 다양한 야외활동에 힘입어 터프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액션캠이 인기입니다.
액션캠의 대표주자가 고프로인데, 이제는 그냥 액션캠을 고프로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스노보드를 타며 설원을 누비거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며 수중을 탐사하거나, 스카이다이빙을 촬영하는데 쓰이고 있지요.
최근에는 개인 드론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기체 하단에 부착하여 항공 영상을 찍기도 하고,
예능 프로에서 들고다니며 현장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런 액션캠 시장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고프로지만 문제는 높은 가격입니다.
고프로 단독으로도 가격이 30만원 정도 할 뿐더러(Hero3기준, Hero4 실버에디션은 45만원 블랙에디션은 60만원이 넘습니다.)
각종 악세사리들의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진입장벽으로 여겨졌지요.
캠코더의 명가 소니에서도 이 시장이 탐났는지 액션캠을 출시하여 최근 활발히 광고를 펼치고 있지만
역시 가격적인 부분은 해결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수요가 많은데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짝퉁입니다.
중국은 지금 세계의 지적 재산권을 동전 한 푼 내지 않고 빨아들여 복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복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선품이 나오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고프로의 시장을 눈여겨보던 중국의 한 전자기기 업체는 SJ라는 모델명을 붙여
고프로를 거의 그대로 모방한 제품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이 점차 커지며 판매처가 넓어지자 아예 작정하고 SJ4000이라는 모델을 만들어내기에 이릅니다.
이 제품은 고프로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가격은 10만원도 하지 않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덕분에 짝퉁 대륙시장에서 좋은 제품이 실수로 만들어졌다 해서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얻게 된
몇 안되는 신기한 제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고프로 짝퉁이라 짭프로라 불렸는데, 이 짭프로의 짝퉁인 짭짭프로까지 나온다고 하니 인기를 짐작할 수 있겠죠.
SJ4000의 대박에 힘입어 SJCAM이라는 메이커를 확정하고 제품에 명확하게 표시를 한 후속작을 출시하는데
이것이 바로 SJ5000과 SJ4000 wifi버전입니다.
센서의 변경으로 화소를 늘리고, 초당 프레임 수를 늘리는 등의 최신 기술이 접목되었습니다.
wifi버전의 경우 핸드폰에 앱을 설치하여 wifi를 통해 기기를 조작하고, 기기의 영상을 확인하는 등이 가능해진 버전입니다.
그리고 SJ5000+가 최근에 나왔습니다.
wifi는 당연히 들어가 있고 1080p에서 초당 60프레임을 찍어내는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1초를 30장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60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당연히 움직임이 부드럽겠죠.
그리고 영상 편집에 있어서는 60장짜리는 슬로우 모션을 처리할 때 30프레임보다 끊김이 덜하게 됩니다.
(SJ5000 plus는 1080p에서 30, 60프레임을 지원하고 720p에서 30, 60, 120까지 지원합니다.
480p에선 초당 240까지 지원하니 슬로우모션을 재미나게 쓸 수 있습니다.)
Aliexpress.com이라는 중국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구매할 수 있으며, 5000+는 나오지 얼마 되지 않아
짝퉁이 아직 판을 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 안심하고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이 히트치면 짝퉁 SJ5000+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산 제품은 175.99$에 배터리 2개와 충전기를 추가로 증정해주는 이벤트를 진행중이었는데,
DHL배송료로 5$를 추가지불하면 토탈 180$가 넘게됩니다.
180$이 넘으면 5$짜리 쿠폰을 주므로 가격이 원상복귀 되며, 여기에 seller가 주는 2$쿠폰을 적용하여 총합 173.99$,
한국돈 19만5천원 정도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고프로 Hero4 실버에디션 급의 성능에 악세사리가 기본적으로 다수 포함이라 지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도착한 제품의 외관을 간단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차차 제품의 기능과 성능에 대해서도 포스팅 하겠습니다.
SJ5000+ 빨간색입니다.
판매자가 "검은색, 파란색, 흰색, 은색밖에 없고 니가 주문한 빨간색 보내려면 며칠 더 걸리는데 어떻게 할래?" 하더군요.
제가 빨간색을 워낙 좋아해서 "가능하면 빨간색으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기다리다가 피말리기는 또 싫었습니다.
"4일 이상 걸릴 것 같으면 그냥 흰색 보내주고 아니면 좀 기다릴테니 빨간색으로 다오."라고 했더니 OK랩니다.
그리고 3일만에 배송이 출발하더군요.
뭔 색을 보냈는지 말을 안해서 도착할때까지 복불복의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빨간색이 왔네요.
아이 씐나~
전원 및 모드변경에 쓰이는 스위치가 전면에 있습니다.
촬영 스위치는 위에 있구요.
제조사 로고, SJ5000+, Wifi문구가 떡 하니 박혀있습니다.
플라스틱 재질은 매끈한 재질이 아니고 보들보들한 재질입니다.
촉감까지 만족시키다니 더이상 중국산을 무시할 수 없겠군요.
좌측면에는 와이파이 활성화버튼과 메뉴이동 버튼이 있습니다.
와이파이기능과 각종 메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우측면에는 microSD가 들어가는 슬롯과 출력용 HDMI단자, 그리고 충전 및 데이터 이동을 위한 마이크로5핀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랩을 걸 수 있는 조그만 홀이 아래 있어요. (근데 워낙 작아서 끈을 잘 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 단자에는 덮개가 따로 없는데, 어차피 수중촬영이나 눈밭촬영시엔 방수하우징에 장착을 해야하기 때문에 딱히 없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네요.
마이크로5핀을 쓰는 부분이 저한테 매우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였는데요.
이 기기를 장시간 촬영용으로 쓸 계획이 있다 보니까 배터리가 부족한것이 문제였습니다.(900mAh 3.3V, 뒤에서 다시 설명드릴게요.)
그래서 알아보니 외장형 배터리로 USB선을 연결하면 이 전원을 먼저 사용하면서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장시간 촬영이 가능해지는 것이죠.
제 용도에 적합했기 때문에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죠.
하단에는 배터리가 들어가는 슬롯이 있습니다.
버튼을 살짝 밀어주면 뚜껑이 열리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면 직육면체의 두툼한 배터리가 들어있습니다.
탈착이 생각보다 빡빡해서 손잡이가 없다면 빼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저 종이 손잡이가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터리 커버도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구요.
물론 재질상은 튼튼해 보이지만 말이죠.
(고프로를 타겟으로 한 제품이라 그런지 전체적인 플라스틱 강도가 단단한 편입니다.)
배터리를 뽑으면 위와같이 생겼습니다.
900mAh 3.3V인데, W = V * I 이므로 0.9 x 3.3 해서 3W 정도 되는 셈입니다.
제가 쓰는 핸드폰 G3 Cat.6의 배터리가 3000mAh 3.8V로 11.4W이므로 1/4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촬영은 전력을 많이 잡아먹는 기능이므로 실제 구동 시간이 대단히 짧을 것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긁어모은 사례들을 보면 1080p 60p 촬영시 40~60분 정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외부 온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하니 약간 불안정함을 안고 가는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고프로도 시간에 있어서는 이보다 크게 길게 촬영하지는 못한다고 하니 소형화된 액션캠 자체가 가지는 한계라고 보여지네요.)
어차피 저는 외장형 배터리 10000mAh짜리를 이용할 예정이니 메모리 걱정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말입니다.
SJ시리즈는 고프로와 마찬가지로 어안 형태의 렌즈를 갖추고 있습니다.
영상을 찍어보면 가운데가 두툼하고 모서리의 왜곡이 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신에 넓은 각도의 영상을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용도에 맞는 사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용도타령해서 죄송합니다.^^;;)
전원을 키면 위와 전면의 LED가 점멸되기 시작합니다.
LED점멸마다 의미하는 바가 있다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J시리즈가 고프로와 다른 장점이 바로 이 액정화면입니다.
후면에 자그마하나마 액정이 달려있어 자신이 찍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찍힌 영상을 확인하는 등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정 상태 등도 나타나므로 상당히 유용하지만 배터리를 잡아먹는 귀신일 것이므로 자주 확인하는 것은 금물이겠죠.
중국 제품에 이렇게 감탄해보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깨알같은 한글화까지... 만족스럽습니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보면 제가 생각했던 기능보다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 같네요.
하나하나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제품의 특징은 세세한 부분을 배려한다는 점입니다.
SJ5000+는 렌즈 손상을 막기 위해 실리콘 캡을 제공합니다.
다른 사진에서 못봤던 부분이라, 저게 있는 걸 알고 좋아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어서 SJ5000+의 방수하우징입니다.
애초에 패키지가 배달되었을 때 상자안에 본체가 방수하우징에 들어있습니다.
방수되는 방식은 집에서 흔히 쓰시는 락앤락과 비슷하다 보시면 되겠구요.
방수상태에서도 조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습니다.
뒤 뚜껑을 덮은 뒤 위의 검은 파트로 조여주는 구조입니다.
참고로 뒤 커버는 구멍이 뚫린 교체 커버를 같이 제공합니다.
방수하우징은 완전 밀폐형이기 때문에 외부 소리가 잘 들어가지 않는 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체형 커버를 이용하면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 등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소리까지 잘 녹음할 수 있는 것이죠.
앞서 말했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방수하우징에 넣고 완전히 밀봉한 상태입니다.
투명한 백커버를 통해 액정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버튼이 있는 모든 위치에 방수 버튼이 존재하기 때문에
하우징 전과 동일한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방수하우징 버튼에는 스프링 처리가 되어있어서 누른 뒤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되어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우징 안쪽에 외부 버튼의 나사가 내부 버튼을 눌러줄 때 보호장치 없이 쇠 부분이 바로 닿아서
손상의 우려가 있다는 부분입니다.
세게 누르거나 한다면 소중한 제품에 상처가 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방수 버튼은 위와 같이 생겼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방수하우징을 장착한 상태에서 정면을 찍어보았습니다.
고프로의 향기가 많이 느껴지시죠?
손목에 달고 수중 촬영을 나가보고 싶지만 저는 물을 귀찮아하므로...
조만간 재미난 프로젝트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모니터 위에 올려보았습니다.
앙증맞은 모습이 잘 어울리네요.
PC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SJ5000+입니다.
컴퓨터 위 악세사리로도 손색이 없네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빨간색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상 SJ5000의 외관과 간단한 구조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편에서는 기능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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