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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메이드 가죽 여권 케이스
    사람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8. 6. 6. 18:42

    6월에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 7번째 일본여행을 하는 세미프로(?!)여행가로서 언제까지나 비닐로 된 여권 케이스를 쓸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예쁜 여권케이스가 갖고싶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만...)


    그래서 제 독서 구루이신 호호미님이 운영하시는 가죽공예 공방에 다녀왔습니다.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동일로454번길 19 


    의정부 발곡초등학교 근처입니다.


    http://blog.naver.com/hohome_






    <화룡역, 발곡역에서 접근 가능합니다. 우상단 붉은 표시된 곳에 있습니다.>






    <의정부 예술공장 건물에 위치한 '소잉돌' 가죽공방입니다.>






    <의정부 예술공장>





    가죽공예 뿐 아니라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기에 근처에 사시는 분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잉돌'은 건물 2층에 들어가시면 입구에서 곧바로 왼쪽으로 이어지는 복도에 있었습니다.


    호호미님을 만나뵙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들 수 있는 샘플들을 보여주시는데 시크한 색상의 여권케이스에 필이 꽃히고 말았습니다.






    <앞뒤로 가볍에 찍은 스탬프, 군더더기 없는 구성에 fall in love>






    <찍을 스탬프는 취향에 맞춰 고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본 샘플의 매력에 빠져버렸으므로 그대로 베끼기로 합니다.>





    공예에 공짜도 모르는 곰손(금손 아님)인데 제가 가죽공예를 할 수 있을까 두근두근 했습니다.


    덜덜 떨고 있는 제 앞에 가죽을 쓱싹쓱싹 오리더니 금새 여권케이스 조각이 나타났습니다.


    스탬프를 어떻게 찍을지 고르고 나니 잉크를 건네주시며 스케치북에 연습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가죽에 찍는 잉크는 '속건잉크'라 찍은 뒤 곧바로 말라버리는데다 지워지지도 않기 때문에 가죽에 찍을 때는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 줄 것 같으면 대충 찍겠는데(?!) 제가 아주 오래오래 정들이며 쓸 생각을 하니 손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세번이나 연습을 하며 감을 익혀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찍을 스탬프>






    <스탬프를 찍을 위치를 가늠해봅니다.>






    <짙은 회색에 검은 잉크로 스탬프를 찍으면 빛에 따라 은은하게 나타나는 은근한 맛이 있습니다.>






    <본체 가죽을 접은 후에 스탬프를 찍을 위치를 가늠해봅니다. 접히는 것을 고려하면 정 중앙보다 살짝 오른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버에는 흰 잉크로 찍어보았습니다. 잘 찍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기분이 조아~ 아주조아~>






    <커버 날개가 붙을 자리를 가늠해 봅니다.>






    <시접자로 3mm정도 떨어진 위치에 스티치 룰렛을 굴려 바느질을 할 간격을 만든 후 송곳으로 바늘땀을 미리 표시합니다.>






    <여권커버 날개용으로 작게 오린 가죽을 양면테잎으로 부착하고 두 겹의 가죽을 관통하도록 송곳으로 바늘길을 터줍니다.>




    <송곳으로 찍는데 한세월입니다. 바느질보다 더 시간이 많이 걸린듯...>





    이후 저는 무아지경에 빠져 작업과정을 사진으로 찍지 못했습니다.OTL


    바느질 할 실을 고르라고 하셨는데 원본의 흰색 실보다 그래디언트가 들어간 실이 더 예뻐보여서 그것을 선택했습니다.


    실은 바로 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왁스를 문질러주는데, 이러헥 하면 오래 쓸 수 있을 뿐더러 마지막에 실오라기를 태워 마무리하는데도 유용합니다.


    이 실을 바늘에 꿰어 한 땀씩 건너가며 바느질하고 끝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교차되게 하여 모든 칸이 채워지게 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여권 케이스>






    <이것은 Only one for me in the world>






    <곰손도 이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reach for the Hay(건초?!)라고 쓴 줄 알았습니다... 필기체알못의 한계... story로 추정...(아직 확신은 못합니다.)>






    <여권을 넣으니 비로소 여권 케이스가 되어 내게로 왔습니다.>






    <딱 맞는 사이즈에 매우 흡족합니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도라에몽 주먹 / 이런 팔찌나 목걸이형 지갑 등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DIY의 재미를 잔뜩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잘 못하는지라 저 정도 퀄리티의 여권케이스를 만들 수 있을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구매도 가능하지만 '원데이클래스'를 신청하시면 누구나 핸드메이드에 도전하실 수 있다고 하니 자신만의 소품을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의정부 가죽공방 '소잉돌' 여권 케이스 DIY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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