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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V40 ThinQ 펜타카메라 리뷰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8. 11. 10. 19:48

    들어가며


    LG V40 ThinQ는 '펜타 카메라'라는 특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별이 다섯ㄱ... 아니... 카메라가 다섯 개라는 말인데 무슨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다섯 대나 필요하냐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사실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전후면 카메라가 왜 필요하냐 하던 시절이 있었고, 후면 듀얼이 왜 필요하냐 하던 시절도 있었죠.) 카메라에 있어서 화질과 색감 이외에도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한다면 바로 화각입니다. 그 화각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렌즈를 바리바리 들고 다녀야만 하는 사진쟁이들의 슬픔을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써보신 분이라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카메라를 써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이 펜타 카메라를 한번 써보시면 그 매력에 십분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스펙






    우선 인상 깊은 부분은 후면 일반각에 적용된 센서의 픽셀당 크기(1.4μ m)입니다. 1,200만 화소는 사진을 1200만 개의 점으로 구성한다는 뜻이고, 하나의 점의 길이가 1.4μ m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천만 화소가 넘어가면서 화소의 의미는 많이 퇴색되었지만 여전히 센서 크기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센서가 클수록 옆 픽셀과의 빛의 간섭이 줄어들어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사진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픽셀당 크기가 커졌다는 사실은 카메라에 있어서 중요한 사실이고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사실입니다. (가격도 그만큼 많이 들어갔을 것이고요.)

    또한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유리렌즈를 사용하여 빛의 투과 양을 높이는데 반해 스마트폰 카메라는 공간적인 한계상 유리렌즈를 사용하기 어려워 플라스틱 렌즈를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플라스틱은 투명하다고 하더라도 빛의 투과량이 유리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빛의 양을 얻어내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화면이 흔들리거나 어두운 곳에서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색 재현력과 질감에도 영향을 미치죠. 그래서 이번 LG V40 ThinQ에서는 '크리스털 클리어 렌즈'라는 기술을 접목하여 빛을 첫 번째로 받아들이는 렌즈를 유리로 만들어 적절한 렌즈 밝기를 확보하였습니다. 이 또한 카메라가 강력해지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G6에서 125도, V30에서 120도이던 초광각의 화각이 G7 ThinQ에 들어와선 107도가 되었고 V40도 107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각도가 넓을수록 많은 공간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107도로 숫자가 줄어든 것은 다운그레이드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화각이 줄어든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지만 주변부 왜곡이 상당히 줄어서 자연스러운 광각을 표현하게 되었기 때문에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125도로 찍고 크롭(잘라내기)을 하는 옵션을 추가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지만 화질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107도 정도의 화각에서 타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화각


    좌측부터 초광각/일반각/망원




    후면 카메라의 화각에 망원과 초광각이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축복입니다. 제가 LG V40 ThinQ에 가장 열광했던 것은 바로 이 화각 때문이었습니다. 개봉기 리뷰 때 언급했다시피 저는 가끔 여행을 다니는데요, 그때마다 카메라 본체에 망원, 표준 좀, 초광각 렌즈에 단렌즈까지 바리바리 들고 다닙니다. 무게가 거의 8kg에 육박하는 가방을 들고 미친 듯이 돌아다니게 되는데(해외에서도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니는 뚜벅입니다.) 숙소에 돌아오면 정말 발바닥엔 불이 나고 어깨는 파고든 가방끈 덕분에 울긋불긋 해집니다. 이런 고생 없이 스마트폰 하나로 전부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생각했는데 드디어 LG V40 ThinQ로 고민이 끝날 것 같습니다. 화각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보면 이동거리를 많이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각으로 사진을 찍었다고 쳤을 때 광각은 뒤로 가서 찍은 효과, 망원은 앞으로 가서 찍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물론 실제 일반각을 들고 앞뒤로 이동하여 찍은 것과는 사진이 다르긴 합니다.) 그만큼 덜 걸어도 되는 것이죠. 화각이 그대로라고 쳤을 때 얼마나 앞뒤로 이동해야 하는지 구글 지도와 사진에 찍힌 건물의 양으로 계산해 보았더니 앞뒤로 30m씩이 필요했습니다. 무게도 가벼워지고 덜 움직여도 되고 1석 2초입니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망원이 구동되는 방식입니다. 망원은 조금만 흔들려도 다른 화각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특성이 있고 빛을 모으기 적합하지 않아서 어두운 곳에서는 촬영이 어려운 화각입니다. 그래서 LG V40 ThinQ는 망원 모드에서 빛이 부족하다고 판단이 되면 일반각 사진을 촬영한 후 크롭(잘라내기) 하는 방식으로 망원을 구현합니다. 일반각을 크롭 했을 때 망원과 화각이 비슷해지고 빛도 넉넉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S사에서 망원을 탑재한 경우도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트리플 샷





    후면 카메라가 세 개나 되기 때문에 재미난 기능이 구현되었습니다. 바로 세 카메라를 한 번에 촬영한 후 영상으로 합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마치 줌인 줌아웃이 되는 듯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넘어서 영상으로까지 확대되는 기능인 셈입니다. 화면의 이동에도 6가지 옵션을 제공하여 다양한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V40이 잘 팔리면 이 효과도 늘어날 것 같은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많이 팔려야 관련 정보도 많이 생기고 서드파티 액세서리도 많이 생기고 할 텐데 말입니다.)

    (참고로 재미난 점은 트리플 샷 촬영 시 초광 각과 일반각은 동시에 촬영하는데 망원은 한 템포 늦게 촬영된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망원렌즈의 구동이 일반 렌즈와 연동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트리플 샷 촬영 후 효과 탭에서 여러 가지 효과를 적용한 동영상을 생성합니다.


    LG V40 ThinQ 트리플 샷 - 미스티 줌인


    LG V40 ThinQ 트리플 샷 - 미스티줌아웃


    LG V40 ThinQ 트리플 샷 - 패럴렉스


    LG V40 ThinQ 트리플 샷 - 다이나믹 줌인


    LG V40 ThinQ 트리플 샷 - 다이나믹줌아웃


    LG V40 ThinQ 트리플 샷 - 루마 페이드






    트리플 프리뷰





    화각이 다양하긴 하지만 실제로 어디까지 화면에 들어올지는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화각을 바꿔가며 확인을 해봐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는데 LG V40 ThinQ에는 그에 대한 고민까지 고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트리플 프리뷰 기능은 세 화각을 미리 보기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화면에서 화각을 바꿔주는 나무 마크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세 화각의 미리 보기가 동시에 뜨므로 원하는 화각으로 선택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작은 기능이지만 활용도는 매우 높아 보입니다. 





    매직 포토





    카메라 기능에 특화를 목표로 삼은 덕분인지 여러 가지 사진 관련 재미난 기능들을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매직 포토 기능은 동영상을 촬영하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나누어 재미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능입니다. 거울 앞에 서 있다가 둘 중 한쪽만 움직이게 된다던가, 운동을 하는데 그림자만 움직이도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던가 하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을수록 재미난 영상을 얻어낼 가능성이 높겠네요. 저도 재미나게 갖고 놀만한 아이디어를 구상해보아야겠습니다. (기껏해야 지하철 지나가는 장면을 찍어본 게 한계인 듯하네요. 그래도 잘 보시면 하늘에 새는 멈춰있고 지하철만 지나가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LG V40 ThinQ 매직 포토 - 1


    LG V40 ThinQ 매직 포토 - 2






    슬로모션





    G7 ThinQ에서 슬로모션은 720p(1280 x 720)에서 240 fps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초당 30프레임이 필요하니까 초당 240프레임으로 촬영 시 8배까지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해상도가 낮은 점이 아쉬운 점이었다고 하겠는데 이번 LG V40 ThinQ에서는 슬로모션이 1080p(FHD 1920 x 1080) 240fps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초당 프레임이 여전히 240fps라 960fps로 찍어 슈퍼 슬로모션이 된다고 하는 S사에 비하면 아쉬울 수 있겠습니다만 시간제한이 없이 1080p로 슬로모션을 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유용성을 보이리라 생각됩니다. 슬로모션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후편 집을 통해 슬로모션 구간, 영상 전체 길이 등을 조절할 수 있고, LG에 기본 탑재된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UHD 영상도 60fps로 촬영이 가능하여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2배 슬로모션을 걸 수 있습니다.) 영상을 주로 촬영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LG V40 ThinQ 슬로모션 영상 - 1


    LG V40 ThinQ 슬로모션 영상 - 2



    마이 아바타





    A사의 애니 모지, S사의 AR이 모지와 비슷한 기능입니다. 자신의 얼굴을 3D 캐릭터화하여 자신의 얼굴을 따라 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윙크를 하면 따라 하고 입을 벌리면 따라서 벌립니다. GIF로 만들어서 이모티콘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녹화하여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도 있습니다. 유용한 기능이라고 하기에는 본인의 얼굴과 많이 닮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잠시 재미는 있지만 활용도는 별로 높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건 A사나 S사의 기능들도 공통적으로 듣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딱히 LG의 잘못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잠시 재미난 기능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아웃포커스





    원래 아웃포커스는 밝은 렌즈를 사용하거나 망원렌즈로 잡아서 구현하는 기능입니다. 배경을 뿌옇게 날려버려 피사체에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렌즈는 보통 밝기가 낮은 편이고 망원도 구현이 안 되므로 아웃포커싱의 효과를 구현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만(물론 렌즈 가까이 피사체를 두고 초점을 따로 잡아서 찍으면 아웃포커싱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카메라 소프트웨어가 초점이 완전히 잡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이용하여 소프트웨어로 흐리게 처리하여 아웃포커스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LG V40 ThinQ의 아웃포커스 기능은 잘 활용하면 사진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배경이 가까이 있는 실내보다는 배경이 멀리 있는 실외에서 구현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러울 것으로 보이며,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피사체 이외에는 같은 선상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V40 ThinQ에서 아웃포커싱을 위한 최소 거리로 40cm 정도를 둘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웃포커스 모드로 찍은 사진은 추후에 갤러리에서 심도를 다시 조절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되네요.





    AR 스티커, 이모지





    AR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촬영된 공간에 추가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능입니다. LG V40 ThinQ에는 이 기술을 이용하여 AR 스티커라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3D로 구현되어 있는 템플릿을 다운로드하면 바닥면을 인식하여 적절한 각도와 크기로 증강현실을 구현합니다. 이렇게 구현된 증강현실은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해도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재미난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템플릿이 다양하지 않고, 개인이 제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직은 발전의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이 묘지는 내장된 3D 캐릭터에 자신의 표정을 입힐 수 있는 기능으로 앞서 언급한 마이 아바타 기능과 유사합니다. 다만 자신의 얼굴을 아바타로 만들어서 움직인다는 점과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역시나 템플릿이 아직은 적은데 앞으로 자가 제작이 가능하거나 더 많은 캐릭터가 나오거나 한다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LG V40 AR 스티커


    LG V40 ThinQ 이모지








    사진 이미지


    이하 사진은 종묘, 세운 상가, 한강대교 등을 거닐며 촬영한 사진으로 보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V40 촬영 원본을 그대로 업로드한 것입니다. 색감, 화각, 선명도, HDR 기능 등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총평


    이번 LG V40 ThinQ는 카메라에 힘을 단단히 주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펜타 카메라라는 이름으로 화각의 다양화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화질의 향상까지 성공했습니다. 여러 리뷰 사이트에서 V40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V40 ThinQ에 대한 다양한 기능이 선보이고 있는데 몇몇 개는 꽤나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선포한 LG 모바일 부서가 약속한 대로 다양한 기능들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에 인색하지 않다면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사의 기존 스마트폰들뿐 아니라 다른 회사의 플래그십도 쉽게 넘볼 수 없는 멋진 성능으로 무장한 V40 ThinQ의 카메라. 매우 만족스럽네요.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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