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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V40 ThinQ로 음악 감상하기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8. 11. 17. 07:09

    요즘 음악감상의 기본 플레이어를 물어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야기하실 겁니다. 예전에는 mp3플레이어도 있었고, 아이팟도 쓰고, 갤럭시플레이어도 있고 했는데 지금은 거의 다 스마트폰이죠. 몇몇 음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만 고가의 전용 재생기를 사용하시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서의 음악재생능력이 대단히 중요해졌는데 LG에서는 그 흐름에 맞추어 일찌감치 HI-FI에 적합한 칩셋을 탑재하였습니다.


    LG V40 ThinQ에는 Quad DAC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DAC는 Digital to Analog Converter의 약자로 디지털 파일 형태의 음원을 들을 수 있는 형태의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는 기능을 말합니다. 실제로 연주되는 음악은 끊임이 없는 연속인데 컴퓨터로는 0 또는 1로만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기능입니다. (음악은 0과 1 사이에 0.5도, 0.25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때 원본 음악이 저장될 때 좀 더 촘촘히 자주 기록되었다면 더욱 원음에 가까운 음악파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16bit는 음의 단계를 2^16으로 세분화하여 기록한다는 의미이고 44.1kHz는 초당 44100번 쪼개어 음의 단계를 기록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히 수치가 높아질수록 음을 더욱 세분화하여 기록하는 것이고 원음에 가깝게 기록됩니다. 문제는 기록만 한다고 재생이 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장된 디지털 신호를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하는데 변환기가 대~충대충 재생해버린다면 기껏 세세하게 기록한 데이터가 무의미해집니다. 그래서 세세한 디지털 신호를 다시 세세한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uad DAC가 바로 그 역할을 해줍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아프군요. 지금부터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타노스의 인피니티 건틀릿으로 개념의 반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보내고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V40을 이용하여 제가 좋아하는 음원들을 들어보고 각종 리시버들을 평가해 볼 예정입니다. 혹시 음악감상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은 이제부터 시작될 아무말 대잔치에 깊은 분노를 느끼실 수 있으므로 백스페이스를 눌러 이 게시물을 회피하시는 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간 손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아무말 대잔치는 이미 시작되었...)







    캐러비안의 해적 - 죽은자는 말이 없다 OST 중 Dead Men Tell No Tales 입니다. 24bit 44.1kHz HIFI음원입니다.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음악으로 영화 초장부터 사람 긴장시키는 음악을 넣어두었군요. 사실 캐러비안의 해적 최고의 음악은 He's pirate인데 말이죠. 영화 도중에는 안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의식의 흐름에 맡긴 리뷰중...) 제가 가진 음원에서는 18번 마지막 곡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엔딩 크레딧에 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 우리가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곡을 EDM형식으로 편집하여 몸을 더욱 들썩거리게 합니다. 드럼소리와 바이올린소리가 각각 분리되어 들리는 것이 좋네요. 재생기의 해상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만 제가 이 곡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DAC의 능력을 확인하기에 좋은 곡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좀 더 섬세한 음악이 테스트엔 적합합니다.) 







    제 음악감상 취미생활은 대부분 영화음악에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쥬라기공원1의 OST CD를 사면서 시작된 이 소수파 취미가 지금까지 계승 발전되어 현재는 어딘가에 CM송이나 예능프로에 삽입곡으로 쓰이면 단박에 맞추는 경지에 이르렀지요. 제가 좋아하는 작곡가는 존 윌리엄스(쥬라기공원, 죠스, 해리포터 등의 작곡가), 한스짐머(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캐러비안의 해적 등의 작곡가), 하워드 쇼어 (반지의 제왕, 호빗, 양들의 침묵 등의 작곡가) 입니다. TMI(Too Much Information)이었군요. 아무튼 그런 오케스트라 풍의 작곡가들을 좋아하는지라 이번에도 배트맨VS슈퍼맨 OST를 들고왔습니다. 24bit 96.0kHz 파일입니다. Is She wit You?라는 제목의 음악은 배트맨과 슈퍼맨이 악당에게 떡이되게(?!) 얻어맞는 장면에서 나타난 원더우먼의 테마곡입니다. 묵직한 드럼소리에 전자기타(?!)음이 날카롭게 울려퍼지는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현악이 얹어지면서 긴박감을 더합니다. 역시나 전체적으로 감도는 암울한 분위기에 묵직하게 내리 꽃히는 베이스의 둥둥거림이 시너지효과를 줍니다. 







    이번엔 빌리조엘의 음악을 들어보겠습니다. 처음에 재즈풍의 피아노가 살짝 연주되고 곧바로 이어서 나오는 하모니카 소리에서 소름이 돋습니다. 바로 옆에서 하모니카를 불어주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던 빌리 조엘의 낮은 음성이 고음으로 갑자기 뛰어갈 때 '49년생 할아버지라 이제는 목소리가 달라졌구나. 지금도 좋지만 예전에는 정말 맑고 탁하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탁성같은데 맑아요.) 일반 기기를 썼을 때 들리지 않는 음들이 곡의 저 뒤편에서 촬촬촬 거리며 들려옵니다. 이게 고음질 음원 + DAC 재생기 + 고가(?!) 리시버를 썼을 때 삼박자가 딱 맞아 떨어지며 음악의 삼합이 되어 펼쳐집니다. 리뷰를 쓰는 중인데 갑자기 삼합이 땡기는군요...)







    1998년에 아마겟돈이라는 브루스윌리스가 핵으로 운석을 때려부숴 지구를 구한다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당시 중딩이었던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폭풍 감동을 받았고 나중에 NASA에 가야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죠. (그러나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바람에 거리가 확 멀어졌...) 하다못해 암나사 수나사라도 하나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꿈꾸던 청년은 어디가고 아재개그 날리는 아재만 남았느뇨...) 아무튼 그 과정에서 OST 'Don't wanna miss a thing'을 불렀던 Aerosmith의 팬이 되고 맙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던 중이라 에어로스미스라 읽지 못하고 '에로'스미스라고 읽었던 나날들을 지금 반성해 봅니다. 아마겟돈의 OST기도 하면서 Aerosmith의 베스트곡에 꼽히는 Sweet Emotion을 재생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24bit 96.0kHz 음원입니다. 초반에 이상야릇한 전자음이 우왕이왕오왕~ 하면서 들리고 둥둥 두루루룽 둥둥 두루루룽 하는 베이스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화음을 쌓은 보컬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화음 각각이 뭉개지지 않고 따로 부르는 듯 들립니다. 기기의 해상력이 남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후반부의 기타솔로에서 신나서 몸을 흔들다 보니, 아차, 리뷰를 잊고 있었군요... 다음 리뷰로 넘어가겠습니다. 







    부르르릉... 턴 잇 업. 저스트 턴 잇 업. 대츠라잇! 크몽~ 소원을 말해뽜~~~ 아마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소녀시대 전성기에 나온 히트곡으로 듣고 있으면 정말 소원을 들어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만나야 소원을 빌던가 할텐데 만날 일이 없어 아직도 소원을 빌지 못하고 있군요. (탱구님~ 소원 좀 들어줘효~) 리시버나 재생기 변경시 한국 곡 테스트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곡입니다. 외국곡과 달리 한국곡은 V40기준으로 5~10 정도 볼륨이 세게 녹음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감안해서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24bit 96.0kHz로 녹음된 곡이라 HI-FI마크가 뜨는 것을 볼 수 있죠. 한꺼번에 부르는 부분에서도 각각의 목소리가 살짝씩 구분되서 들린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럽네요. 환상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지 목소리 끝에 에코를 주면서 사라지는 것까지 아주 짜릿 합니다. 어느새 제 다리는 꼬았다 디뎠다를 반복하고 있네요. 내게만 말해뽜~ 아임 지니 포유 뽀이~







    제 친구(?!) 마이클이 하늘로 여행을 떠난 지 벌써 9년이군요. 중학교때부터 제 귓가에 많은 노래를 불러주었는데 말이죠. 테이프로 음악을 듣던 시절부터의 추억이니까 꽤나 오래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그의 목소리가 반갑네요. 24bit 96kHz로 녹음된 이 곡은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의 명곡입니다. 뚜둥뚱뚱 뚱뚱뚱뚱 뚜둥뚱뚱 뚱뚱뚱뚱 하는 베이스가 곡 전체에 깔려있고 딴~딴~ 딴~딴~ 하는 스트링도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 중간의 어딘가를 꿰뚫는 마이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그 주변에 같이 녹음된 자신의 코러가 슬쩍슬쩍 묻어나옵니다. 테이프 시절에는 못들었던 소리들이네요. 머리 속에서 문워킹으로 미끄러져가던 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순수하게 LG V40 ThinQ의 테스트를 위해 재생해본 곡입니다. 원래 여성보컬의 노래보다 남성보컬이나 가사 없는 인스트루멘털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여성 솔로 보컬을 들어보게 되었네요. (여성 보컬중에는 셀린디옹, 엔야 등을 좋아한다는 TMI를 또 남겨봅니다.) 곡마다 특징이 달라서 음의 파워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Barbies라는 곡으로 리뷰해보자면 기타와 스트링, 그리고 묵직한 드럼이 있는 빠르고 슬픈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해상력이 좋은 기기와 리시버를 쓸 때 찌르는 듯한 고음의 여성 보컬을 잘 표현해주는데 V40에 아주 적합한 곡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4bit 44.1kHz곡을 재생했습니다. 

    리시버는 AKG의 K702모델을 프랑스에서 직구한 것입니다. (사려고 했을 때 프랑스가 배송비 포함해도 제일 저렴했...) 보통 레퍼런스 헤드폰이라고 할 때 자주 언급되는 K702모델은 저음부의 과장 없이 스튜디오 등에서 정밀 조정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헤드폰입니다. 그래서 강렬한 저음 계열의 음악을 들을 때는 대단한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 외의 음 분리가 중요한 곡들에서는 정말 '따로따로 논다는 것이 이런 것을 말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특히 음 뒤에서 자잘하에 움직이는 음들을 잡아내는 능력이 귀신같은 리시버입니다. V40 ThinQ에 물리면 전문가모드로 진입하면서 멋지고 깔끔한 출력을 보여줍니다. (요즘에는 이탈리아 직구에서 110유로 - 한화 약 14만원 정도로 구매하는 모양이더군요.)







    한국에서 OST로도 선풍적인 인기였던 '너의 이름은'의 OST입니다. 커버 표지에서 혜성이 쪼개지는 모습이 인상깊군요. 주인공 캐릭터가 표지에 나와있으면 일본 애니메이션에 심취해있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이런 표지도 마음에 드네요. 환상적인 영상미에 더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신비감 넘치는 OST까지 모두 인기가 있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주제가 '난데모나이야(아무것도아니야)'를 들으면 Radwimp의 맑은 음색이 부드러운 일렉기타와 섞여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리시버는 젠하이저社의 PX 200이라는 제품으로 가벼운 헤드폰계열에서 꽤나 오랫동안 인기가 있었던 모델입니다. 대학교 초반에 사서 중간에 단선되어 사설업체에서 수선까지 하며 쓰고 있는 오래된 동반자입니다. 가볍긴 해도 역시 헤드폰인지라 이어폰에서 들을 수 없는 무게감과 공간감을 구현해줍니다. 저항값이 낮아서 전문가모드로 진입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V40 ThinQ와 잘 어울리는 리시버임은 분명합니다.







    IU의 팔레트 음반입니다. 나른한 듯한 아이유의 목소리가 귓가에 팍팍 꽃혀옵니다. 바로 옆에서 부르는 듯도 하네요. GD는 잠깐 비켜줘욧! 아이유 목소리 들어야해!! (GD팬 여러분 저 GD 좋아합니다. ㄷㄷㄷ) 중저음과 고음 모두 깔끔하게 부르는 아이유의 목소리를 아주 잘 구현해줍니다. 24bit 96.0kHz파일로 재생했습니다. GD의 목소리도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듯 하네요. 공간감이 아주 가까운 음원입니다. 거리감을 잘 구분하는 음원에도, 거리가 무척 가까운 음원도 모두 잘 재생해내는 V40 ThinQ의 능력이 좋네요. 

    이어폰은 젠하이저 IE80(을 흉내낸 짝퉁... 친구가 사줬어요... 정품 사용자분들 죄송합니다.ㅠㅠ)인데 중저음에 매우 특화된 리시버라 아이유의 노래를 들을땐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베이스가 중요한 음악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고막여친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목소리만 들려도 설렘설렘하다는 바로 그 볼빨간 사춘기의 1집 앨범 수록곡 '우주를 줄게'입니다. 건반위로 비단처럼 깔리는 보컬의 음색이 아주 산뜻합니다. 일반 재생기로 들었을 때는 메인보컬인 지영의 목소리 위주로 들리던 것이 V40 ThinQ로 들었을 때는 지윤의 목소리까지 느껴집니다. 둘의 목소리가 겹쳐도 따로따로 들리기 때문에 더욱 음악이 풍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리시버는 V20에서 기프트팩 사은품으로 받았던 B&O 이어폰입니다. 튜닝이 꽤나 잘 된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아직 이것보다 훌륭한 번들 이어폰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 공시된 가격이 18만9천원이라고 했는데 그건 좀 무리수인 듯 하지만 그래도 5만원 정도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되네요. 기본 성향은 쿼드비트3와 거의 비슷하지만 조금 더 깔끔한 것은 튜닝의 힘이었을까요? 물론 페브릭 처리된 케이블이 마찰로 스멀스멀 일어나서 가끔 라이터로 보풀 제거하는 것은 에러입니다...흑흑... 그래도 이어폰중에는 꽤나 아끼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고음과 중저음 모두 깔끔하고 착용감도 무난한, 그리고 B&O마크가 아주 흡족스러운 좋은 이어폰이었습니다. 







    하이파이 음원이 아닌 일반 mp3도 재생해 보았습니다. 젤다의 전설 30주년을 맞아 열린 콘서트의 실황 음반인데 게임을 해보셨던 분이라면 익숙할만한 음악들이 가득합니다. 하이랄 평원을 말을 타고 달리는 링크가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묵직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라풍의 OST음악이라 제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이번 리시버는 전설의 레전드(?!) 쿼드비트1 입니다. (제가 쿼드비트4 말고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에는 LG의 실수(?!) 등으로 불리며 엄청난 녀석이 나타났다고 칭찬이 자자하던 제품입니다. 중저음보다는 고음역대의 깔끔한 청음이 가능했던 기억인데, 오랜만에 들어보아도 역시 괜찮은 소리를 내주네요. LG제품이라 그런가 LG스마트폰과 궁합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빈약했던 중저음은 DtsX로 커버가 되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제게는 추억의 소리였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이 대세인 요즘에는 보기 힘든 오픈형 이어폰입니다. 게다가 정말 보기 힘든 디자인인 뱀 모양입니다. 심지어 보석도 박혀 있습니다. 5년 전쯤에 만난 제품인데 꽤나 재미난 음색을 지니고 있어 여지것 잘 모시고 있습니다. 일단 뱀 모양 장식물이 금속이라 귀에 꽤나 묵직하게 다가오지만 그것때문에 소리가 묵직하게 다가오지는 않으니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는데 그 이유가 커널형보다 큰 드라이버 유닛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판매하는지 궁금하여 검색해봤는데 아직도 있어서 대단히 신기해하며 리뷰를 작성하는 중입니다. 에어사운즈 솔리드 라고 하는 제품인데, 혹시 펑키한 디자인을 찾는 분이라면 고려해보실 만 하겠네요. V40 ThinQ와의 궁합은 쏘쏘 합니다.







    현재 가장 애용하고 있는 KZ사의 BA10이라는 리시버입니다. 모양이 굉장히 투박하여 귓구멍을 이리저리 들쑤실 것 같이 생겼지만 의외로 착용감은 나쁘지 않은 녀석입니다. 수많은 복제와 삽질의 연장선상에서 중국산 이어폰들도 이제는 자신들만의 특색을 만들어가기 시작했고, 이 제품이 현 시점 그 끝에 있는 녀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BA유닛을 5개나 심으면서 음역대별 특화된 재생으로 음분리도를 한껏 높였습니다. 묵직한 저음부터 찰랑거리는 고음까지 모두 재생해 낼 수 있는 녀석인데 6만원대의 가격에서 이정도까지 히내는 기기는 중국에서밖에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생기의 음분리도가 좋은 V40 ThinQ와의 궁합은 매우 좋다고 보여집니다. 참고로 BA10은 APT-X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케이블로 교체할 수 있고 APT-X HD를 지원하는 V40 ThinQ와의 조합은 무선에서도 역시나 좋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외국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꽤 유명한 듯 한...) JAYS-5 이어폰입니다. 2011년에 설립된 스웨덴의 음향기업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키매핑이 특징입니다. 3개의 버튼으로 꽤나 다양한 조합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소리도 깔끔한 고음역대를 보여주면서도 중저음을 놓치지 않는 특색을 보여주는데요, 사이즈가 작아서 보관이 용이하긴 한데 기본 제공되는 보관통에 드나들며 많은 스크래치를 내어 제 가슴에도 많은 스크래치를 주었던 제품입니다. 슬픔을 묻어놓고 청음을 차차차~♬ 해보니 역시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한동안 묵혀놨던 리시버들 꺼내서 환기도 좀 시켜주고 감상도 하고 해야겠어요. V40 ThinQ에서 들어보니 그전에 들었던 이어폰 사운드와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듯 합니다. 







    KZ사의 초기 모델인 ATE-HIFI 이어폰입니다. 당시까지는 다른 곳에서 잘 본적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에, 귀 뒤로 넘겨서 착용하는 것까지 신박하기 그지 없던 제품이었습니다. 보청기를 끼우다시피 하는 그 거대한 유닛의 크기 덕분에 사람들이 흘끔흘끔 쳐다보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는데 소리만큼은 아주 좋아서 1년 가까이 썼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그 이후 각종 신 문명을 접하게 된 저는 점차 그를 멀리하게 되었고, 우리의 사이는 소원해졌지요. 오랜만에 만난 그 리시버는 그 음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지만, 이미 눈이... 아니 귀가 높아질대로 높아져 버린 저에게는 더이상 의미가 없었어요. 미안해 KZ 신작을 듣다보니 너로는 만족할 수 없어졌어... 우리 헤어져... 흑흑...갑자기 신파로 흘러가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중저음이 강화되어있는 이어폰이고 가격도 1만원 이내로 구입할 수 있어 가성비가 꽤 괜찮은 이어폰입니다만 제 성향에는 이제 맞지 않는 것으로...







    5천원 정도? 혹은 그 미만에 구입할 수 있는 중국산 이어폰입니다. 뭔가 대단히 화려한 외관을 가졌지만 성능은 역시 그 가격 정도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이네요. (이 이어폰과 함께 동봉된 케이스를 훨씬 유의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질의 평은 딱히 필요 없다고 생각되구요. 그래도 길거리 싸구려 이어폰보다는 훨씬 나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현재 저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어폰 쿼드비트3입니다. V40 ThinQ에 들어간 기본 이어폰도 쿼드비트3의 파생상품(거의 동일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 속의 이어폰은 V40 ThinQ 번들은 아니고 G4를 구입했을 때 받은 번들입니다. 그래서 케이블 색상이 빨간데, 저는 빨간색을 좋아하는지라 만족하는 중이네요. (V40 번들은 검은색입니다.) LG의 실수라던 쿼드비트1에서 점차 발전하더니 쿼드비트3에서는 거의 완성형이 되었습니다. G4부터 제공되는 기본 이어폰이 쿼드비트3이라는 사실은 이 이어폰이 완성형에 가깝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그동안의 번들에서 들을 수 없었던 맑은 음색, 그리고 고음에서도 찢어지지 않는 청명함 등이 이 이어폰의 특징입니다. 아무래도 쿼드비트3에 맞추어서 V40 ThinQ도 튜닝이 되었을 것이므로 궁합은 최고조로 잘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쿼드비트3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주는 것이 V40 ThinQ이고 V40 ThinQ의 출력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해주는 이어폰도 쿼드비트3일 것이라 생각되네요. 고막여친 B&O에서도 무섭더니 쿼드비트3에서도 무섭게 속삭여주네요. 대만족입니다. 







    KZ-ATE HIFI와 함께 구매하여 뒷방으로 밀린 비련의 이어폰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디자인도 깔끔하고 소리도 무난하지만, 단지 KZ ATE에 밀렸을 뿐인 이 제품은 여러번에 걸쳐 친구에게 증여하려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번번히 제 품에 잠들어 있네요. 딱히 이 제품 보다는 위에서 언급한 다른 제품들을 추천합니다. 애증의 이어폰이네요.







    BA(Balanced Armature)유닛이 적용된 이어폰을 처음 구매했습니다. FIX사의 XE-701 모델인데 당시까지는 BA유닛이 적용된 이어폰의 가격이 비싸던 시절이라 저렴한 가격에 냈다고 하는 것에 꽂혀서 냉큼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여러개의 이어폰을 줄줄이 사느니 차라리 비싸게 한방 확 지르고 주구장창 쓰는게 나을텐데 맨날 가성비만 생각해서 저는 틀렸어요... 여러분도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지 마시고 차라리 한번에 확 가버리시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성비 이어폰 사이에서 취향의 음색을 찾아 점차 쫓아 올라가시는 방법도 나쁘진 않습니다. 금전이 좀 아쉬울 뿐이죠.ㅠㅠ) 기본적으로 맑은 소리 고운 소리 성향을 가진 BA 드라이버고, 맑은 소리 고운 소리를 출력하는 V40 ThinQ와의 궁합도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BA 5개를 심은 이어폰을 사용하니까 싱글 BA하고는 안녕입니다.)  






    이상 V40 ThinQ를 이용해 각종 리시버와 음악들을 들어가며 느낀 점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적인 선호를 크게 반영하는 것이다 보니 다른 분들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느낌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해주신다면 리뷰 작성자로서 안도의 한숨을 쉴 것 같습니다. 음향 전문가도 아니고 좋은 리시버를 많이 써본 것도 아니지만 가지고 있는 가성비 제품들 안에서 나름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V40 ThinQ를 구매하시는 많은 분들이 본인의 성향에 맞는 좋은 리시버를 찾아 멋진 음악을 즐기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재생장치인 V40 ThinQ는 충분히 준비되었으니 리시버만 잘 찾으시면 될 것 같네요. 이상 음악감상 리뷰를 마칩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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