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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문고 e-book 단말기 sam 7.8 plus pen - 타사기기비교 및 오디오북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20. 10. 24. 22:52

    이 모든 기기를 다 비교하고 싶었지만 독자분들의 시간 절약을 위해 참아보기로 합니다. 

     

     

     

     

     

    1. 들어가며

     

     

     

    sam 7.8은 현시점 기준 전자책을 공급하며 동시에 전용 단말기를 판매하는 회사의 기기들 중에 탑급의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리디북스 진영의 리디 페이퍼 3세대 및 리디 페이퍼 프로, 알라딘과 예스 24 진영의 크레마 카르타 G, 크레마 엑스퍼트 등과 비교하면 OS 버전이 높고 스피커가 탑재되는 데다 기본 저장용량 및 램의 용량도 높습니다. 오픈 서재를 넘어 전자잉크가 적용된 태블릿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할 정도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sam 7.8을 타사 기기들과 비교해보고 큰 특징 중에 하나인 오디오북으로써의 활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교보 sam 7.8 plus pen과 디즈니 친구들

     

     

     

     

     

    2. 타사 기기와의 비교

     

     

     

    현재 국내에서 전자책 단말기를 공급하는 업체는 전자책도 같이 취급하는 곳과 오직 단말기만 판매하는 곳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리디북스, 알라딘, YES24가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오닉스, 보위에 정도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직 구매자가 많지 않은 샤오미 기타 브랜드와 킨들같은 곳은 제외했습니다.) 애플의 iOS처럼 자체 단말기에 자체 OS를 갖춘 경우에 최적화가 잘 되어있고 사후지원이 빠릿빠릿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리디 페이퍼에서 리디북스를, 크레마에서 알라딘이나 yes24를 이용하는 경우 안정된 독서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들도 초반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성형이 된 경우입니다.) 반면에 교보문고의 sam 7.8의 경우에는 기존 sam과의 연결고리가 희미하고 보위에사의 기기를 OEM형식으로 주문한 케이스라서 독서 앱의 최적화는 아직 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전용기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교보문고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안정을 찾아가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기기 자체가 다른 기기에 비해 하이스펙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먼저 타 기기와 비교를 해 볼 예정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리디페이퍼/페이퍼프로와 sam 7.8의 실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수치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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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기기들은 자체개발한 앱들과 찰떡같은 궁합을 자랑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하나씩 있었습니다. 크레마 엑스퍼트의 경우에는 와콤 펜을 지원하지만 프런트 라이트를 탑재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크레마 카르타 G와 리디 페이퍼(3세대)의 경우 블루투스는 탑재했지만 스피커가 없어 직접적으로 소리를 들을 순 없었습니다. 리디 페이퍼 프로는 7.8인치로 sam 7.8과 같은 크기이지만 물리키를 탑재하면서 화면 폭은 소폭 큽니다. (이에 대해서는 일장일단이 있겠습니다.) 특히 앞의 4개의 기기는 안드로이드 4.2~4.4를 탑재했기 때문에 사후지원에서 불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sam 7.8은 와콤 펜 지원 버전이 존재하고 스피커가 있으며 안드로이드 OS 8.1을 탑재하여 앞선 기기들에 비해 상당히 고 스펙입니다. 크레마 엑스퍼트의 경우 41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지만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으며, 그 외의 기기들은 1500mAh 근처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데 반해 sam 7.8은 3500mAh에 5V 2A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앞선 기기들의 완성도도 좋았으나 sam 7.8이 언급한 기기들의 단점을 상당히 커버하는 스펙으로 출시된 것도 사실입니다. 

     

     

     

    (2) 실측 비교

     

     

    좌 - sam 7.8 plus pen / 우 - 리디페이퍼 프로

     

     

     

    현재 사용중인 주력기가 리디 페이퍼 프로인 관계로 둘 사이의 실제 크기 등에 대한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스펙상으로 나타나는 두 기기의 크기는 페이퍼 프로가 147.3 x 199.8 x 7.69mm에 250g이고 sam 7.8이 139 x 197.5 x 8.3mm에 262g입니다. 페이퍼 프로가 물리키가 있는 만큼 가로가 좀 넓고 세로 길이는 대동소이하며 두께는 약간 얇습니다. 물리키의 강점을 무시할 수 없지만 sam 7.8의 얇은 베젤이 주는 시각적 만족도도 중요합니다. 무게는 sam 7.8이 12g 더 나가지만, 태블릿류에서 배터리의 무게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배가 훨씬 넘는 배터리를 장착하고도 12g 차이라고 생각해 보면 납득할 만합니다. 스피커도 달려있고요. 애초에 12g가 그렇게 큰 차이를 불러오는 것도 아닙니다. 

     

     

     

    중앙 - sam 7.8 plus pen / 우측 - 리디페이퍼 프로
    상단 - sam7.8 plus pen / 하단 - 리디페이퍼 프로
    012
    1. sam 7.8 / 2. 리디 페이퍼 프로 / 3. 갤럭시 노트 9 (폰트 종류와 크기를 일치시키지 못해 직접 비교는 못했습니다.)
    좌 - 리디 페이퍼 1세대 / 우 - sam 7.8 plus pen

     

     

     

    어느 출판사를 주력으로 사용하시는지에 따라서 제품을 선택하실 수 있겠지만 일단 교보의 sam 7.8은 범용기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교보와 그 외의 출판사를 아우르는 기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씨의 선예도도 좋고 다른 앱들과의 호환성도 괜찮았습니다. 

     

     

     

     

     

    3. 오디오북

     

     

     

    블루투스 스피커와 sam 7.8 plus pen
    블루투스 이어폰과 sam 7.8 plus pen

     

     

     

    일단 물리적인 설계 덕분에 교보 sam 7.8은 오디오북에 매우 특화된 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블루투스를 탑재하고 있어서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체 스피커를 통해 소리를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부가적인 기기 없이도 곧바로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습니다. 

     

    sam 7.8을 이용하여 오디오북을 듣는 방법은 TTS와 오디오북 전용 앱, 그리고 오디오북 mp3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TTS(Text to speech)는 전자책 앱에서 제공되는 기능으로 구매한 책의 텍스트를 기계적으로 읽어주는 기능입니다. 억양이 부자연스러울 때도 있지만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어서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는 수준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오디오북 전용 앱으로 윌라, 스토리텔, 네이버 오디오 클립 등이 있어 스트리밍을 통한 독서도 가능합니다. 고음질의 사운드로 안정적인 성우, 혹은 유명인의 목소리로 듣는 책은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외국 사이트 등에는 오디오북을 mp3파일로 공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료인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렇게 다운받은 mp3를 재생하고 책을 오픈하면 mp3가 백그라운드에서 재생되기 때문에 눈과 귀로 동시에 독서가 가능합니다. 

     

     

     

     

     

    4. 기타 사용 팁

     

     

     

    사실 제가 다른 기기가 많은 것도 아니고 오디오북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아니라서 해당 부분에 대한 상세한 리뷰 보다는 추가적으로 드릴 수 있는 정보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C type USB의 활용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테스트해 본 것은 세 가지입니다. C type USB로 메모리의 USB 호스트 기능이 작동하는가, USB 기기의 on the go 기능이 작동하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면을 출력하여 미러링이 가능한가. 

     

    결과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화면 출력은 안되고 호스트기능은 잘 작동합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Type C to HDMI 케이블을 이용하여 화면 출력을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했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 중 구동이 가능하신 분이 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모니터에 연결해서 책을 보는 것은 어떨까 했던 제 두근거림은 아쉽게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Type C to HDMI 젠더로 연결해보았으나 TV출력은 되지 않았습니다.

     

     

     

    호스트 기능은 매우 잘 작동합니다. 최근에 교보 핫트랙스에서 장만한 USB 메모리에 C type to USB 변환 젠더가 들어있었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USB를 연결하니 기기에서 매우 잘 인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USB 호스트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최신 스마트폰에도 C type to USB 젠더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사용해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긴급하게 파일을 복사하거나 할 때, 혹은 간단하게 작성한 메모 파일들을 외부로 복사하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Type C to USB 젠더를 이용하여 USB메모리를 인식하는 모습
    USB 메모리와 젠더
    스마트폰에 포함된 젠더를 이용하여 또 다른 USB 메모리를 인식시키는 모습

     

     

     

    OTG 기능을 이용하여 로지텍 무선 마우스/키보드를 연결했을 때도 연결이 매우 잘 되었습니다. 마우스 커서가 끊기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실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겠으나 우선 연결이 되기는 한다는 점에 주안점이 있습니다. 키보드도 입력이 잘 되었고, 도서 앱에서 키보드의 엔터키를 통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꼭 블루투스뿐이 아니라 심플한 USB리모컨 등을 통해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사운드에서 사용하던 프리젠테이션 리모콘을 사용하였는데 잘 작동하였습니다. 

     

     

     

    로지텍 유니파잉 연결을 통한 키보드/마우스 사용 가능

     

    프리젠테이션용 리모콘도 잘 작동합니다. (협찬 by 카르페라님)

     

     

     

     

    5. 마치며

     

     

     

    이상 3부에 걸친 교보 sam 7.8의 리뷰를 보여드렸습니다. 개봉기, 스펙, 사용팁, 타 기기와의 비교, 오디오북, 기타 사용 팁 등을 다루며 기기를 살펴보았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기기이며 고 스펙을 탑재한 좋은 기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사용법 등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점, 가장 중요한 교보문고 앱이 더 많은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전체적인 설명서 등을 만들어 epub 등으로 보급하는 방식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합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보통 전자책 전용 단말기의 출시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에 sam 7.8이 많이 판매되고 이에 따라 사용자의 요구가 파워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가 전자책 시장에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후발주자의 느낌이 있지만 예전의 노하우도 있을 것이므로 소비자의 의견을 빠르고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강력한 하드웨어에 소프트파워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좋은 기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교보가 호응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상 sam 7.8 리뷰를 마칩니다.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메탈스티커로 오늘도 반성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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