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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박9일 북큐슈 여행기 - 3일차
    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6. 6. 28. 20:56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나가사키입니다. 


    우리에겐 짬뽕으로 유명한 도시이기도 하지요.


    일찍 가야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는 신념(?!)에 따라 하카타역에서 7시17분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첫날 미리 사두었습니다.




    남은 일정이 6일인데 북큐슈레일패스가 5일권이라 시작일이나 마지막 날 중 하루는 현금박치기로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첫 날 나가사키로 이동하는 열차를 구매하는 것이 마지막 날 고쿠라를 돌아보는 것보다 더 저렴했기 때문에 나가사키행 열차표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5일권 패스가 1만엔인데 나가사키행 표가 4천5백엔이라는 사실에 미치도록 배가 아파옵니다. 


    북큐슈 레일패스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군요.




    이른 아침의 지하철 역은 등교를 하는 학생과 수학여행을 온 학생, 그리고 여행객들이 뒤섞여 의외로 복잡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하카타를 떠나면 마지막 날이나 되어야 돌아올 수 있겠다며 아쉬워했지만 역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침대에서 꿈지럭 거리며 버티던 10분이 기차시간이 임박해 오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나가사키행 열차>






    JR북큐슈 레일패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개찰구를 통과할 때 패스를 보여주고 지나가면 됩니다. 


    재미난 점은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레일패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역무원이 이를 자세히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친구가 레일패스를 보여주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저도 무심코 레일패스를 제시하고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근데 사실 제 레일패스는 다음날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죠.


    개찰구 직원분께서 대충 보고 날짜가 다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입니다.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에 올라가서 미리 구매해 둔 나가사키행 지정석 티켓을 꺼내고서야 제가 착각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출발할 때 티켓 처리를 하지 않으면 내릴 때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었기에 후닥닥 내려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입장을 했습니다. 




    이윽고 열차가 와서 정해진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행히도(?!) 골송과 제 티켓이 따로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자리가 멀찍이 있었습니다. 


    두 덩치가 같이 낑겨 앉으면 아무래도 편치 못합니다.


    그리고 조용히 창 밖을 보며 경치를 감상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조건이었지요. 




    일본에는 열차 오타쿠가 많다고 합니다. 


    나라 모양이 길쭉하기 때문에 열차 노선이 잘 발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본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열차가 있습니다. 


    각각의 열차는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에 특징이 명확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모양입니다.


    저도 다양한 열차를 접하다 보니 그 자체로 재미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철덕후가 또 하나 태어나고...)


    그 첫 시작이 바로 나가사키와 하카타를 오가는 787계 카모메(갈매기)였습니다. 


    짙은 회색 외관을 가진 이 열차는 날렵하게 각진 전면 형태를 취하고 있어 '각덕후'인 제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제가 탑승했던 JR열차들은 자리에 앉아서 앞좌석을 보면 작은 주머니가 달려있었습니다.(없는 경우도 간혹 있었습니다.)


    이 주머니는 티켓을 놓아두는 자리입니다. 


    열차가 출발하면 맨 앞칸부터 시작해서 티켓을 확인하는 승무원이 지나갑니다.


    이때 티켓을 제시해야 하는데, 피곤한 분들은 승무원이 지나갈 때까지 버티지 못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주머니에 티켓을 꽃아두면 승무원이 알아서 체크를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창가에 껌처럼 들러붙어 두 눈을 부릅뜨고 차창 밖 풍경에 넋을 잃고 있었습니다.


    제게있어 여행중에 피로는 사치입니다.  

     






    <나가사키행 787계 카모메열차>







    두 시간 여를 달려 나가사키역에 도착하니 아침에 조금씩 내리던 비가 어느새 그쳐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첫 날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음의 비구름도 같이 걷히는 기분이 듭니다.


    기분 좋게 열차에서 내려 캐리어를 굴리며 가고 있는데 갑자기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차표를 앞 좌석에 꽃아둔 채로 나온 것입니다. 


    차표가 없으면 나갈 때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열차가 문을 닫지 않고 있어서 빠르게 들어가 표를 회수하고 나왔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JR 티켓이 탈때와 내릴 때 계속 사람의 혼을 빼놓더군요.


    오늘 실수하며 몸에 익혀둔 만큼 앞으로는 잘 다닐 수 있지 않을까요?




    나가사키 전반을 여행하는데 노면전차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주요 관광지까지 잘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도착하기 며칠 전 노면전차 탈선사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역의 관광안내소에서 노면전차 1일권을 구매하려 했는데 판매 중단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차 1회 이용시 120엔인데 1일권의 가격은 500엔입니다. 


    길을 잘못드는 것까지 포함하여 5회 이상을 탑승할 계획이라 1일권을 타고 편안하게 움직이려고 했는데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최대한 걸어다녀야 할 모양입니다. 


    백엔씩 아껴서 천엔짜리 밥먹을겁니다. 








    <나가사키역 장식>









    <나가사키역 신3대야경 플랭카드>






    숙소가 나가사키 역에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우선 캐리어를 그 곳에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역 밖으로 나가는 길에 "세계 신 3대 야경 나가사키"라는 플랭카드라 붙어 있었습니다.


    기존 세계3대 야경은 이탈리아 나폴리, 중국 홍콩, 일본의 하코다테라고 합니다.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새로 뽑힌 신 3대 야경은 중국 홍콩, 모나코, 일본 나가사키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 3대 야경은 일본 사단법인 '야경 관광 컨벤션 뷰로'가 전문가 집단의 설문을 하여 2012년 나가사키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공표된 것입니다.


    아무래도 자국 사단법인에서 뽑은 것이니 만큼 뭐라 말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작용했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제주도가 세계7대자연경관에 뽑힌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천만달러 야경이라고 하는데 직접 가서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나가사키역 전경>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은 관계로 캐리어만 맡겨두고 첫 목적지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역을 헤메고 짐을 맡기고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10시 반 정도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골송과 저는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신지중화가(차이나타운)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3일차라 체력이 남아 돌았기 때문입니다. 


    괜찮다고 걸어다니다가 다리가 아프다며 주저 않을 상황이 한 치 앞에 있는데 보지 못한 것이죠.


    심지어 비가 그친 뒤에 날이 개면서 해가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보는 즐거움은 이런 힘든 것들을 잠시 잊게 합니다. 


    숙소에서 항구를 거쳐 지나가며 정박된 배 구경도 하고 노면전차가 거리 위를 달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다보니 어느새 중화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유람선 선착장의 증기선>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도착했을 때 시간이 약 11시 정도였습니다.


    아직 점심을 먹기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이미 많이 도착하여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더군요. 


    신기한 것은 중국인들이 단체로 와서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치 한국인이 LA에 가서 코리안타운을 구경하는 느낌인데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하면서 이상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사람들의 틈을 비집고 일찌감치 문을 연 한 가게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오더니 다짜고짜 중국어로 말을 걸어 오더군요.


    일본에서 한국인이 중국어를 들었을 때 그 흔들리는 멘탈이 어떨지 상상이 가시나요?


    머리속의 언어구조가 순간 꼬여버리더군요. (Pardon? 네? 스미마생? 칭짜이슈오이비엔?)


    잠시 버벅거리다가 손가락 두개를 피며 일본어로 '두명 입니다.'하고 대답을 하고 원탁에 앉아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당연히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나가사키 짬뽕을 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곁가지로 교자 하나를 시켰습니다. 


    맥주는 대낮이라 포기했지만, 한잔 시원하게 꺾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 








    <나가사키 중국집 교자>






    주문을 하고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니 친구 골송이 손님으로 보이는 중국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 분이 떠나고 저도 자리에 앉아서 골송에게 무슨 일인가 하고 물어보니 합석을 해도 되냐는 의미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자리가 넓어서 같이 앉아도 될 것 같이 느껴졌는데 친구는 거절을 한 모양이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중국 사람에게 한국인의 인정도 보여주고 교류도 할 수 있는 기회 같았는데 아쉬웠습니다. 


    (외국인과 같은 테이블을 쓰는 것이 별로 어색하게 느껴질 친구가 아닌데... 왜 그랬니 친구야??)


    제가 모르는 이야기가 더 있겠거니 하고 지나쳤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궁금해지네요.




    잠시 기다리고 있자니 교자가 먼저 등장했습니다.


    6개짜리가 한 접시에 들어있었는데 우선 세개씩 나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처음 먹어본 교자였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고향만두가 더 맛있지 않나 할 정도로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짬뽕에 대한 기대가 대단히 낮아져 있을 때 쯤 주문한 짬뽕이 나왔습니다.


    돼지고기를 우린 육수와 닭고기를 우린 육수를 섞어서 사용한다는 나가사키짬뽕의 뽀얀 육수의 자태에 다시 기대치가 치솟았죠.


    그리고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먹으면서 '어디선가 느껴본 적 있는 맛'이라며 기억 속 어딘가를 건드리는 느낌을 계속 받았지만, 결국 기억해내지는 못했습니다.


    어쨌든 대단히 만족스럽게 맛있는 짬뽕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나가사키 짬뽕면'을 끓여 먹어보았는데 전혀 다른 맛이더군요. 








    <나가사키 짬뽕>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중화거리 주변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것이긴 한데 노면전차 1일권을 쓸 수 없게 되면서 몇몇 장소를 포기하다 보니 시간이 붕 떠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자 기왕에 도착한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중화가 옆쪽에 중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을 중심으로 한 중화풍 사당이 있다고 하여 가보았습니다.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신지중화가)>








    <토진야시키(당인저택)적 문>






    저에게 나가사키의 전체적인 인상은 '낙후된 도심'입니다. 


    전체적으로 높은 건물이 잘 없는 것과, 언덕에 빼곡히 심어진 달동네같은 느낌의 집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중화거리에서 또 구석으로 들어가니 한층 더 낡은 집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빛이 들지 않아 이끼가 끼어있는 좁은 골목길을 비집고 돌아다니며 그 속의 진짜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그 곳의 삶이 넉넉하진 않아보였지만, 우체부 아저씨가 문을 열고 나온 할머니에게 우편물을 전해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씩 나누는 모습을 보며


    우리네 옛 이웃사촌같은 모습이 살아있는, 사람냄새 가득한 따뜻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4개의 사당(토신당, 관음당, 천후당, 복건회관)이 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자주 닿지 않은 듯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벌과 거미가 많아 건물 안에 들어가보지 못했던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일본 속에서 중국풍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건물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매년 네개 사당을 돌아보고 촛불을 켜 소원을 비는 "촛불기원사당순례" 행사가 있다고 하는데, 그럴 때 다시 한번 와 보고 싶네요. 







    <토진야시키 사당>







    토진야시키를 둘러본 골송과 저는 더위와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지나가는 길에 봐두었던 스타벅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사실 일본 스타벅스에서 무언가를 먹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그 동안 사진을 그렇게 찍어댔는데...)


    더위에 좋다고 알려진 스타벅스 전통 수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창가에 앉아 바깥 풍경을 관찰했습니다.


    제법 대단한 더위라며 태양을 칭찬하던 반팔 차림의 저희와는 달리 나가사키의 시민들은 긴팔에 가디건까지 걸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큐슈가 일본에서도 남쪽지역이기도 하고, 해양성 기후라는 점도 있으니 이 정도 더위는 늦봄 정도로 인식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따라 시선을 옮기니 멀찍이 무언가 고풍스런 흑색의 일본 전통 상점 건물이 보였습니다. 


    구글 지도를 뒤적여보니 분메이도(문명당)라 하는 유명한 카스테라 판매점이었습니다.


    더위도 식었겠다, 나가사키의 명물이라 불리는 카스테라를 구경하러 가 보았습니다. 









    <유메 쇼핑센터 스타벅스>










    <문명당-분메이도 카스테라 전문점>






    이미 1570년부터 서양에 항구를 개방한 나가사키에는 오래된 서양식 문물이 많이 있습니다. 


    관광지로는 오란다자카(네덜란드거리), 구라바엔(글로버원), 오우라천주당, 히가시야마테 서양주택군 등이 있습니다.


    먹거리에서도 이런 특성이 있는데요, 카스테라가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가사키의 3대 카스테라라고 하면 쇼오켄, 후쿠사야, 분메이도를 말합니다. 


    쇼오켄은 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원조중의 원조라 할 수 있고, 후쿠사야는 카스테라 맛 평가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메이도는 100년 정도의 역사가 있는 곳으로 큐슈 곳곳에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에 입점을 했을 정도입니다. 


    마침 그 분메이도 카스테라점의 총본점이 저희가 지나가던 길 근처에 있었던 것입니다.








    <문명당 내부 모습>






    인상깊었던 부분은 정갈하게 꾸며진 내부 모습과 전문성이 느껴지는 제복 차림의 종업원 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제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의 카스테라들도 인상깊었네요.


    5개들이 한 상자에 810엔 정도 하는데, 그렇게 해야 우리나라 카스테라 하나 정도 크기입니다. 


    저도 맛이 궁금하긴 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지 않을 것 같아서 건너 뛰었습니다. 


    자애로운 친구님이 한 조각을 사서 떼어준 덕분에 맛은 볼 수 있었네요.


    질보다 양을 더 중요시 하는 제게 100년 전통의 카스테라는 그냥 카스테라였던 것 같습니다.


    미식가 되기는 그른 것 같죠? 










    <문명당 본점 외관>






    골송은 선물용 카스테라를 구입했고, 저희는 다시 숙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노면전차 1일권만 있었다면 '5보 이상은 노면전차'를 시행했을텐데 정말 억울했습니다. 


    앞서 다닌 곳들은 전차를 타자니 아까운 그런 곳들이였거든요.(하지만 걷기에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팔자를 탓하며 숙소에 가서 체크인을 하니 할인 쿠폰을 하나 줍니다. 


    이나사야마 전망대를 오를 수 있는 로프웨이의 50% 할인쿠폰이었습니다. 


    근데 저희는 나가사키역에서 내렸을 때 관광안내소에서 할인을 받아 이미 티켓을 구매해 둔 참이었습니다.


    여권을 제시하면 왕복 1230엔을 980엔에 살 수 있다고 해서, 우리의 정보력이 이정도라며 자화자찬하며 사둔 티켓이었죠.


    50% 쿠폰을 쓰면 610엔에 탈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이 370엔의 차액이 있었다면 아까 카스테라 가게에서 궁상 안떨고 두 조각은 사먹을 수 있었겠지요.


    인생사 계획대로 되지만은 않는 모양입니다. 


    (여행 하실 분들은 숙소에 관련 할인 쿠폰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배정받은 침대에 짐을 풀고 있자니 옆 칸의 덮수룩한 수염을 한 외국인이 인사를 해 오더군요.


    팬티만 입고 침대에 누워 노트북을 끄적거리고 있었는데, 우리가 불편할까봐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4개의 2층침대에 8인이 사용하는 기숙사 형식의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엄청 넓은 공간이 주어진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게스트하우스였다면 같은 공간에 8명은 더 넣어두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덕분에 짐정리를 하고 젖은 옷을 널어두고 하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움직인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고자 1시간 정도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나가사키 평화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타본 노면전차는 선로 위를 움직인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 기본 요금 시스템 등이 버스와 동일하더군요.


    뒤에서 타서 앞으로 내리면서 돈을 내면 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다만 버스와 마찬가지로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 시스템이라서 미리 잔돈을 준비해두느라 주머니가 심하게 짤랑거려 불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다 1일권을 구매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입니다. 


    아니, 몇몇 노선 폐쇄가 되었다고 해도 남은 노선에서 주구장창 쓴다고 하면 1일권을 팔아야 하는게 맞지 않겠습니까?


    손해 보더라도 내가 사겠다는데 왜!!!


    불편했던 기억이 돌아오니 다시금 분노가 오르는군요.(릴렉스 릴렉스)









    <평화공원>







    1945년 8월 9일 미국과 일본의 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을 무렵, 미국은 일본의 확실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나가사키에 두번째 원자폭탄을 투하합니다.


    군수물자의 생산과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거대 항구도시인 나가사키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벅스카'라고 이름붙여진 B-29 폭격기가 '팻맨'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을 싣고 나가사키 상공에 투하했습니다.


    나가사키 상공 439m에서 폭발하여 2km반경에 엄청난 빛과 열을 방출하고 시속 1000km/h에 달하는 속도의 후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이 폭탄의 피해로 4만~7만5천 정도로 추산되는 사람이 즉사했습니다.


    사망자 중 강제징용과 기타 사유로 나가사키에 있던 조선인 피해자는 1만명에 달합니다.


    조선은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원폭 피해자를 가진 나라입니다. 









    <평화공원 분수대>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종전이 된 후 10년이 지난 1955년, 나가사키 원폭낙하지에 공원이 조성됩니다. 


    다시는 이런 잔혹한 무기에 사람들이 죽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며 평화를 바라는 의미의 '평화공원'이 설립된 것입니다.


    피폭된 사람들이 하나같이 갈증을 호소하며 물을 찾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위로하고자 분수 설비가 설치되어 있지요.


    그 앞의 넓은 광장은 견학을 온 학생들로 꾸준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이 곳은 진정한 의미의 평화공원은 아닙니다. 









    <평화공원 평화기념상>







    평화공원 광장의 끝에는 커다란 청동상이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앉아있습니다.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 손가락은 하늘에서 내려왔던 원자폭탄의 위협을, 옆으로 뻗은 왼손은 영구한 평화를,


    평온한 얼굴은 신의 은총을, 감은 눈은 희생자들의 영혼이 편안히 잠들기를, 굽힌 반 가부좌의 다리는 심사숙고해야 함을, 


    땅을 딛은 다리는 극복하고 일어나 세계를 구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발로 죽고, 후폭풍에 죽고, 열에 죽고, 방사능 피폭으로 죽었을 것입니다. 


    많은 희생자를 낸 가슴아픈 사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엄청났다는 점에서 역사의 큰 비극인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타국의 영토를 침해하고 전쟁을 유발한 책임이 있는 자국에 대한 비판이 없다면,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강제로 전쟁의 포화속에 몰아넣어 죽음에 이르게 했던 일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평화를 염원한다고 말하면서 지금까지도 반성과 사과 없이 군비를 증강하는 역설적인 모습에 대한 깨달음이 없다면, 


    이 평화공원의 취지는 반쪽에 불과할 것입니다. 









    <평화공원 평화기념상>









    <평화공원 에스컬레이터>








    <나가사키 원폭낙하중심지>







    평화공원의 동상 앞에서 짧은 묵념을 마치고 옆쪽으로 이어지는 원폭 낙하중심지를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439미터 상공에서 터졌다고 하는데, 그 중심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폭발의 위력이 가장 강력하게 미쳤던 중심지였던 만큼,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잔해들이 주변에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기둥만 남은 우라카미 성당의 잔해와, 깨지고 녹아 뒤틀린 당시 잔해들이 땅에 뭍혀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아직 방사능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도 조금 생겼던 것 같네요.


    지금은 사람들의 휴식을 담당하는 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이 곳을 걷고 있는 제 마음은 조금도 편해지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이 공원 근처 구석 잘 안보이는 곳에 조선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가 있습니다.


    나가사키재일조선인 인권을 지키는 모임에서 1979년 세운 위령비입니다.


    이 비석은 일본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모금활동을 통해 건립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의식있는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이웃나라가 될 수 있겠지요. 


    공원 내부에 조선인 위령비를 세우자는 건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강제징용 문구와 관련된 나가사키 시와의 의견차이로 성사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언제쯤 모든 진실을 터놓고 과거의 앙금을 터놓는 두 나라가 될 수 있을런지요.


    다시는 나라를 잃을 정도로 약한 국력을 갖게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긴 묵념을 올리고, 


    제단에 답례품으로 들고 갔던 태극기가 새겨진 작은 부채를 놓았습니다. 


     








    <나가사키 조선인원폭피해자위령비 앞 안내문>









    <나가사키 조선인원폭피해자위령비>











    <나가사키 조선인원폭피해자위령비>








    <나가사키 조선인원폭피해자위령비 옆 북한 피해자 위령비>








    <억울한 죽음에 묵념하며 남기고 온 태극기>











    <나가사키 원폭박물관>






    원폭낙하중심지 오른쪽의 계단을 올라가면 나가사키 원폭박물관이 있습니다.


    원폭 투하 당시의 상황과 피해현황, 피해자들의 증언 등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골송은 별로 보고 싶지 않다며 공원에서 쉬기로 했고, 저는 어떤 책임감 같은 것을 느껴서 마저 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박물관에 들어가는 초입에 당시 폭발에 휘말려 뒤틀리고 멈춰진 시계가 당시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인 피폭자의 증언을 들으며 이유 없이 미안하고 죄송한 감정이 일었습니다.


    원폭 피해자였던 박민규 할아버지께서 울먹이며 하시던 말씀이 기억속에 남습니다.




    "왜 우리가 이런 곳에서 죽어야 합니까..."









    <나가사키 원폭박물관 한국인 피폭자 증언 영상>







    잠시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즐거운 여행객 모드가 되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이나사야마 전망대입니다. 


    천만달러짜리 나가사키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곳이죠.


    평화공원 정거장 근처의 편의점에서 아경을 보며 마실 맥주 한 캔씩을 샀습니다. 


    하지만 맥주가 식어버린 후에야 이나사야마에 오를 수 있었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친구와 저는 구글 지도에 따라 노면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에 내렸습니다. 


    구글을 철떡같이 믿고 있었던 저희는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길이 안내되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야 하는 것 같은데, 철도 건널목을 지나 미츠비씨 공장 길 사이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나중에는 간이 화장실이 복도 양쪽에 나열된 을씨년스러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강물이 찰랑거리는 막다른 길을 만나 격한 좌절을 느끼게 됩니다. 


    (구글 너 왜그랬어...)


    하여간 미츠비시는 강제징용도 그렇고 길도 이상하고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나가사키 노면전차>







    결국 눈 앞의 전망대를 두고 돌고돌아 한시간 남짓을 길바닥에 버리게 되었습니다. (시간만 버린게 아니라 체력도 버렸죠.)


    경치라도 좋았으면 길바닥에 버린다는 생각은 안들었을텐데 이상한 풍경만 잔뜩 보게 되어 참 아쉽네요.


    어쨌든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둘 다 녹초 상태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천만달러 야경 아니기만 해봐라.'하며 이를 갈았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 앉아 로프웨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자니 어느새 화가 사라졌습니다.


    화는 더위에서 오는 것인가 봅니다. 









    <해지는 이나사야마 전망대>








    <나가사키 로프웨이>









    <나가사키 로프웨이>







    아침처럼 비가 오고 우중충 했으면 야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을텐데, 날이 화창하게 갠 덕분에 시야가 트여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사소한 것들에도 기분이 나빴다 좋았다를 반복합니다. 


    다행히도 이나사야마 정상에 선 뒤로부터는 기분이 대단히 좋았습니다. 


    아래에 있을 때 해가 이미 산을 넘어가서 일몰을 놓쳤다며 아쉬워했었는데, 전망대에 올라오니 아직 진행중이었습니다.


    떨어지는 태양이 둥글고 선명해서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주황빛으로 물들어가는 나가사키의 저녁 풍경으로 시작해서 은하수처럼 펼쳐지는 그 야경까지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었죠.


    이렇게 원할 때 원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행운입니다. 


    먼 바다에 흐릿하나마 군함도(군칸지마, 하시마섬)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있는 가슴아픈 흔적들이 마냥 경치를 즐기지만은 못하게 합니다.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 일몰>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 까마귀>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보이는 군함도>









    <나가사키항 초거대 크루즈>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평화공원>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 전파탑>









    <이나사야마 전망대 전파탑>









    <나가사키 야경-진행중>









    <나가사키 야경>








    <나가사키 야경>








    <나가사키 야경 by 스마트폰>







    2시간 동안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눌러앉아 일몰부터 야경까지 눈에 가득가득 담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전망대 아래층이 식당이었다는 점입니다.


    7시부터 맥주 한캔으로 버티고 있었던 저희에게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솔솔 불어오는 고기굽는 내음은 정말 괴로운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정네 둘이서 칙칙하게 전망대 식당에서 고기를 써는 몹쓸짓을 할 것은 아니었죠.


    9시즈음 되어 로프웨이를 통해 내려온 저희는 온 길을 다시 한참을 걸어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에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셔틀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어찌나 부럽던지요.


    일반 버스정류장에 앉아 지나가는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미어캣처럼 쳐다보기를 한참 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면 현지인에게 물어본다.'


    마침 멀찍이 분리수거를 위해 양 손에 봉투를 가득 들고 나오는 아저씨를 발견했습니다.




    "몇번 버스를 타면 나가사키 역으로 갈 수 있을까요?"




    하고 여쭙자 그 아저씨께서는 은혜로운 음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건너편에서 아무거나 타도 다 나가사키역으로 간단다."




    저희는 그렇게 버스를 타고 나가사키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손쉬운 일일 것 같았으면 진작에 갈때도 버스를 탔을 것을...


    그러나 지나고 보니 그때 겪었던 생고생들이 머리에 더 재미나고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지금 즐기게 된 기분을 그때도 느꼈더라면 좋았겠죠?




    버스에 앉아 무엇을 먹을까 찾아보다 예전에 여행지 사전조사 중 보았던 게시물에 꽃히게 되었습니다.


    바로 규탄(소혀)가게입니다.


    미식가들이 먹는 소 특수부위라고 하는 규탄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마침 나가사키역의 AMU쇼핑몰에 있었던 것입니다. 


    저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특수부위라 큰 도전과도 같은 식사였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은 성공적으로 끝나게 됩니다. 




    같이 나오는 날계란 하나를 밥에 깨어 비벼주니 노랗고 고소한 밥으로 변신합니다.


    미소된장국은 고기가 들어있어 진한 맛이 우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에피타이저는 마를 갈아 김가루를 뿌린 것입니다. 


    일본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식단입니다.


    그리고 하일라이트는 우설이죠.


    얇게 썰어 철판에 구워낸 규탄과 살짝 데친 양상추 샐러드가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재미난 식감과 맛을 선사합니다. 


    가장 일본스러운 식사를 했다는 점에서, 그리고 맛도 좋았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늦은 저녁에 먹은 규탄-소혀>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지친 몸을 뉘였습니다. 


    샤워를 하고 나니 정말 이대로 죽어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4일차부터는 골송과 헤어져 따로 돌아다니게 됩니다. 


    각자 일정이 달라서 코스도 상이했기 때문입니다.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이 더욱 즐거울지, 아니면 외로움이 남을지(아마 절대로 전자이겠지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큐슈 3일차는 내일에 대한 기대 속에 밤이 저뭅니다. 









    정보편






    나가사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저는 한 가지 방법밖에 몰랐습니다만...)




    1. 나가사키역에서 5번버스(이나사야마행, 170엔)를 타고 이나사야마 주차장에 하차한 뒤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에 가는 방법


    이 방법을 이용하시면 왕복 340엔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나사야마 전망대 관람이 가능합니다. (전망대 자체 입장료는 없습니다.)


    돌아올때는 셔틀을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온 뒤 10번 버스(나가사키역행, 170엔)를 타시면 됩니다. 




    2. 나가사키역에서 로프웨이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나가사키역 인포메이션에서 로프웨이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가는 시간과 오는 시간이 정해지는 압박이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탑승하면 로프웨이 출발점이 있는 후치신사까지 데려다 줍니다. 


    여기서 로프웨이를 탑승하고 전망대를 오르내리는 방법입니다.


    http://blog.naver.com/nagasaki_one/220708510267


    위 나가사키 공식 블로그에서 관광 할인 카드 관련된 정보를 확인하시고, 본인 숙박장소가 할인카드를 제공하는지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할인카드가 있으면 로프웨이 왕복 이용권 1230엔을 610엔으로 할인 가능하며 그 외 나가사키의 여러 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3. 노면전차를 이용 근처까지 이동하여 도보로 가는 방법


    나가사키에키마에 정거장에서 1,3,5계통 전차를 탑승합니다. 


    그리고 다카라마치 정거장에서 하차하여 강쪽으로 이동 다리를 건너 도보로 약 15분(체감상 20분 이상)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위의 방법들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조선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위치도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나가사키 평화공원 근처에서 조선인원폭희생자위령비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워낙에 외진 곳에 있어 그 위치만으로도 가슴이 아려옵니다. 


    구글 위성사진과 스트리트뷰로 위치를 알려드립니다.




    원폭낙하중심지가 있는 공원을 기준으로 뒤쪽으로 이동하면 작은 다리를 지나 횡단보도가 나옵니다.


    횡단보도(A마크)를 중심으로 왼쪽 계단을 오르면 원폭박물관이 나오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계단을 오르기 전 왼쪽으로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그 곳에 조선인원폭희생자 위령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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