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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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눈꽃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12. 4. 00:12
시간이 정지한 듯한 정선의 한 자락에 함백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흰 자락으로 가득 찬 곳이라는 의미일까요? 그저 흐리기만 하던 서울 하늘에서 벗어나 도착한 그 곳에는 그득 싸인 눈밭과 안개처럼 내리는 눈발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눈꽃이 피었다고 해서 찾아간 함백의 높이는 1572m 입니다. 한국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이며 차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포장도로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채굴이 없는 폐광들 사이에 자리잡은 이 곳은 석탄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변 도로가 잘 발달되어있습니다. KBS 송신탑이 정상에 있는 관계로 그곳까지도 길이 잘 나있어 손쉽게 백두대간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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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제주여행기-2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8. 18. 22:29
3일차 제주여행의 첫번째 일정은 일출랜드였습니다. 미천굴이 있는 곳인데, 굴만 따로 관람할 수는 없고 식물원 등 랜드의 입장권을 통째로 끊어야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사실 식물원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개장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을 했지요. 하릴없이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아쉬워 매표소의 아저씨께 먼저 좀 들어가볼 수 없느냐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의외로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고는, 분수와 동굴 조명을 켜야 하니 식물원 관람을 천천히 하고 오면 될 것이라고 일러주셨습니다. 덕분에 먼저 혼자 호젓하게 공원을 관람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었지요. 일출랜드를 지나 성읍 민속마을에 도착을 했습니다. 딱히 별건 없고 실제 사용하던 제주 전통 초가집들이 남아있다는 곳인데,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오신 분의 이야기를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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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제주여행기-1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8. 18. 22:15
첫날 : 삼성혈(실패) 제주CGV 찜질방 둘째날 : 검은모래해변, 항몽기념관, 만장굴, 우도,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 찜질방 셋째날 : 일출랜드(미천굴), 김영갑갤러리, 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촌, 신영영화박물관, 한가인제주도하우스, 소정방폭포, 쇠소깍, 외돌개, 찜질방 넷째날 : 엉또폭포, 마라도, 협재굴(쌍용굴 포함 한림공원), 삼성혈, 예하게스트하우스 다섯째날 : 성판악 한라산등반(6시 30분 시작 3시 30분 종료 9시간 코스) *작년에 갔던 코스 : 성산일출봉, 협재해수욕장,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 국립제주박물관, 초콜릿박물관, 중문 테디베어박물관, 주상절리대, 용두암은 이번 여행일정에서 제외하였습니다. (4박 5일로는 여기까진 못보고 5박 6일이면 가능합니당.) 작년 여행기는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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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경주 여름출사 후기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8. 7. 12:31
재작년 겨울에 경주에 갔었더랬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1박 2일로 출발했던 것이었는데 터미널 앞에 스쿠터를 보니 빌려타고 다니면 좋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지갑엔 감량을 위해 주민등록증과 학생증만 덩그러니 있을 뿐... 운전면허증이 없었습니다. 스쿠터를 빌릴 수 없었고 대중교통을 타고 돌아다녀야 했지요. 여행에서 교통을 위해 소비하는 시간은 정말 아까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짧은 일정에서는요. 덕분에 불국사에 폭설이 내려 버스가 끊겨 콜택시를 타고 시내로 돌아오기도 하고 재미난 기억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스쿠터를 빌려서 돌아다니겠노라 생각을 했지요. (포스트중에 작년 경주에서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이런저런 일들로 피곤에 찌든 저는 방학(?!)이라기 보담 주말과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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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학암포 여행 후기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2. 8. 6. 19:04
7월 30, 31일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가족휴가는 항상 태안 학암포 해수욕장에서 보내는데, 매년 가서 텐트 한번 치고 오지 않으면 여름이 간 것 같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 해수욕장에 다닌지 15년도 더 되었네요. 태안터미널의 정경입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태안까지 온 뒤에, 태안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학암포에 갈 수 있습니다. 자가용을 탄 것과 비교해서 시간차이도 크지 않아 앞으로는 종종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날씨는 아주 끝내줍니다. 목적지를 향해 터미널에서 차를 기다리는 기분을 아시는지요.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약간의 불안감이 뒤섞인 감정이 느껴집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었습니다 구름이 좀 되는 날씨라 먼 바다에 커다란 구름이 보이네요. 그래도 학암포 해수욕장의 한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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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스쿠터 여행 후기 + 태안 학암포 일몰여행과 함께하는 이야기 2011. 8. 10. 10:28
몇 년인가 전부터 방학이 오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것이 마치 습관처럼 남았다. 말로만 듣던 역마살이라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더 넓은,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임을 나는 알고 있다. 지난 겨울에 경주에서 시도하려다 운전면허증이 없어 못했던 스쿠터 여행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기로 하였다. 휴가를 받은 기간은 8월 3일부터 7일까지였는데 전국이 비소식이라 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원래 가족여행으로 태안의 학암포에 들렀다가 혼자 떨어져 나와 전라도 여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집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그럴 수는 없었다. 얼마만에 받은 휴가인데. 하여 날씨가 맑은 곳을 찾다가 제주도가 눈에 띄었다. 2일에 인천에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던 나는 부랴부랴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