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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V40 ThinQ 개봉기
    기계와 함께하는 이야기 2018. 10. 25. 21:09


    LG V40 ThinQ 개봉기입니다.





    들어가며


    옛말에 '배부른 소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네이버 엘지 모바일 사용자 카페'에서 당당하게 체험단에 선정된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제품 배송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고 이윽고 콜 배달이 도착했을 때 저는 만세를 외쳤습니다. 검은색 종이봉투 속에 뽁뽁이를 이불처럼 덮고 있던 그 검은색 실루엣. 바로 LG V40 ThinQ 케이스의 자태였습니다. 체험단 관련 연락해주신 담당자님께서 '자급제 제품으로 제공되고 색상은 무작위입니다.'라고 하셨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제발 카민 레드로 보내주세요. 플리즈. 담당자 사마.'

    '레드가 너무 인기가 많아 어렵다면 뉴 모로칸 블루라도 괜찮습니다. 굽어살피소서.'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제가 무슨 색상을 받았는지 알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제일 첫 사진에서 공개가 되어버렸으니까요. 네, 제가 받은 제품은 바로 뉴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이었습니다. 이것은 체험단에 당첨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은 홀라당 잊어버린 채 아쉬움을 토로하는 배부른 소리인 것입니다. 케이스 바깥에 떡하니 적혀있는 뉴 플래티넘 그레이라는 문자가 어찌나 아쉽던지요. 하지만 LG V40ThinQ는 역시 실물이 깡패였습니다. 뉴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을 보고 있으면 메탈릭한 뒷면의 은은함에 점차 빠져들어갑니다.


    패키징


    LG V40 ThinQ는 최근의 LG 스마트폰의 패밀리룩으로 패키징 되어있습니다. G7 ThinQ 때도 그랬지만 V40도 검은색 상자에 흰 색상으로 제품명만 심플하게 새겨두었습니다.  문득 V 시리즈의 의미가 무엇일까 궁금하여 찾아보니 Ad'V'enture에서 따왔다고 되어있네요. 모험적인 시도를 자주 하는 LG의 브랜드 네임에 알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생각 없이 빅토리의 약자겠거니 생각한 제 자신을 잠시 부끄러워해봅니다.)

    박스 하단에는 붐박스 체험을 위한 절취선이 있고 'dts X' 로고가 있습니다. 쿼드 DAC을 탑재하고 dts를 지원하며 메리디안과 협약하여 사운드 튜닝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사운드에 힘을 많이 주고 있는 LG입니다. 이번에는 펜타 카메라까지 탑재하고 좋은 센서를 쓰면서 카메라에도 힘을 왕창 준 셈이라 아주 무시무시한 제품이 나왔다는 느낌입니다. 







    포장 뜯기 전

    전작인 LG G7 ThinQ가 기기 전면 포장에서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AI 카메라', '붐박스 스피커', '구글 어시스턴트 키'를 강조했던 것에 반해 이번 LG V40 ThinQ에서는 '펜타 카메라', '메리디안 오디오 튠', 'OLED 대화면 디스플레이', '구글 어시스턴트 키'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장 쓸데없는 구글 어시스턴트만 계속 강조되는 느낌적인 느낌?!) 

    많은 분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실만한 부분이 펜타 카메라 일 것입니다.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저는 가장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여행지에서 화각의 다양화를 위해 4개의 렌즈를 바리바리 싸 들고 돌아다니다 발바닥에 불이 난 상태로 숙소에서 기절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제가 이런 스마트폰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망원과 광각이 있으면 걸음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 찍으러 덜 가까이 가고, 다 담으려고 덜 뒤로 가도 됩니다.

    V20에서 B&O 튜닝을 받았던 것에 이어 이번 V40 ThinQ는 메리디안 튜닝을 받았습니다. 전문 오디오 업체의 튜닝으로 소리가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V20의 경우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메리디안이라는 이름이 오디오에 관심 없는 분들께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영국에 있는 세계 유수의 오디오 음향기기 전문 회사입니다. 나무 위키에서 언급하는 바에 따르면 '세계 유수의 오디오 업계가 돌비 연구소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데, 그 대단한 돌비 연구소가 로열티를 지불하는 회사다.'라고 하고 있어 그 위상을 짐작게 합니다. 오디오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정말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면부


    예전의 스마트폰들은 베젤이 크고 화면과의 경계가 뚜렷했는데 최근의 경향은 얇은 베젤과 경계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액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LG V40 ThinQ도 화면이 켜져 있지 않을 때 전면부가 모두 단일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6.4인치의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그립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액정이 베젤을 밀어내며 확장되는 과정에서 마지막 침범할 수 없었던 영역이 바로 전면 카메라와 수화부 스피커입니다. 그래서 적용되는 기술이 바로 노치(notch) 디자인입니다. Notch란 'V자로 새기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단 중앙의 카메라와 스피커를 V자로 피하면서 좌우의 액정을 확장한 디자인인데 애플의 아이폰에 적용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노치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중이라 M형 탈모 같다는 비아냥도 듣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없는 것처럼 하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M형 탈모라기보다는 멋진 리젠트컷 같다는 느낌입니다. 이건 각자의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리젠트컷 설을 G7 ThinQ 때부터 꿋꿋이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셀카를 위한 전면 카메라가 있습니다. 하나는 광각이고 하나는 일반각이라서 나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화면에 담고 싶을 때나 내 뒤의 멋진 배경을 광활하게 찍어내고 싶을 때 사용하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그랜드캐니언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얼굴이 다 가리고 있다면 좀 억울하겠죠?

    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OLED를 탑재한 제품이 워낙 시장에 많아서 LG V40 ThinQ만의 특장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어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LCD에 비해 색 재현력도 높고 반응속도도 빠르며 전력 소모는 적고 더 얇게 제작이 가능한 OLED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보입니다. (소자에 오래 노출된 화면이 각인되어버리는 번인만 조심하면 말이죠. -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물건이란 없는가 봅니다. 흑흑.)














    후면부


    나노 샌드 블래스트 공법으로 깎아낸 후면 유리가 LG V40 ThinQ 디자인의 백미입니다. 강한 바람으로 미세한 모래입자를 날려 표면을 깎아내는 기술인데 독특한 색감과 질감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디자인과 색감이 끝내준다는 것에는 이견을 달기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체험존에서 다른 색상인 카민 레드와 뉴 모로칸 블루 색상을 보았는데 그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쯤에서 담당자님을 다시 한 번 원망(?!) 해봅니다... 아 아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제가 받은 제품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입니다. 백금이 살짝 어둠 속에 있을 때 이런 색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화려한 색에 정신이 팔려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손에 쥐고 계속 보고 있자니 질리지 않고 점점 좋아지네요. 젠틀한 고급스러움입니다. 샌드블라스트 처리한 후면은 지문이 상대적으로 덜 묻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묻더라도 손바닥으로 쓱쓱 문지르면 손쉽게 깨끗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촉감 또한 기존 광택 유리가 '뽀드드득'하는 느낌을 준다면 LG V40 ThinQ는 '보들보들'한 느낌을 줍니다. 스마트폰에서 이런 촉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해봤네요. 




    핸드폰에 카메라가 하나 달려있던 시절에서 전후면 모두 탑재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는데 또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었죠. 그런데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되고 전면에 듀얼이 탑재되어 펜타 카메라가 되는 데는 꽤나 금방인 느낌입니다. 10년 전의 제게 '야 10년 뒤에는 카메라가 다섯 대 달린 스마트폰이 나온다.'라고 말하면 아마 코웃음을 치면서 '야 그게 카메라로 지 스마트폰이냐.'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제 손안에 있습니다. 망원이 처음 나왔을 때도 정말 획기적이었는데 망원까지 탑재하다니 이것은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절경이고요. 정말 장관이네요. 



















    액세서리


    구성품은 G7 때와 동일합니다. 고속 충전 가능한 USB 충전기, C 타입 USB 케이블, 5pin to C 타입 젠더, C 타입-USB 젠더, 이어폰, 설명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상은 하얀색이고 마감은 언제나 그렇듯 깔끔합니다. USB 충전기는 9V 고속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약 2시간 정도면 바닥상태의 배터리도 완충이 가능합니다. C 타입-USB 젠더는 LG V40 ThinQ에 USB 메모리나 USB 장치를 물려 인식시키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핸드폰과의 데이터 전송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쿼드비트 3이 들어있습니다. 예전에 V20 때 기프트 팩으로 B&O 이어폰을 주었던 것이나, 요즘에 삼성에서 AKG 이어폰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좀 아쉬울 수 있지만 쿼드비트 3은 꽤나 잘 만들어진 이어폰입니다. 저는 G4 때 받은 쿼드비트 3을 지금까지고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가벼운 구성에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G7 ThinQ나 V40 ThinQ 모두 쿼드비트 3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LG가 이 이어폰에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스에는 쿼드비트 3이라고 쓰여있지는 않지만 디자인이 동일하고 같은 성향의 음을 낸다고 합니다. 초기 모델에서 개선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쿼드비트는 중국에서 짝퉁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알만 합니다. 
















    기타







    G7 ThinQ와 V40 ThinQ 비교




    최근에 구입한 제품이 LG G7+ ThinQ라서 아무래도 V40 ThinQ와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선 패키지 디자인은 대동소이하고요. 액정은 G7쪽은 LCD, V40쪽은 OLED라 화사함의 차이가 있었습니다만 제 사진 실력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쨍한 느낌과 화사한 느낌이 극명하게 다릅니다. G7은 6.1인치, V40 ThinQ는 6.4인치로 0.3인치(0.76cm)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실제 체감은 V40 ThinQ 쪽이 압도적으로 크게 느껴집니다. 그런 화면으로 느껴지는 크기 차이에도 불구하고 외관상 G7과 V40의 크기는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후면 부는 G7 ThinQ의 유광도 꽤나 준수했지만 V40의 고급스러움에 개인적으로는 한 표를 주고 싶네요. 카메라의 배치가 G7은 듀얼에 세로인 반면에 V40 ThinQ는 트리플 가로로 되어있는 점이 다릅니다. 지문인식 부는 동일하고 그 외 제품 로고와 제조사 마크 등 V 시리즈와 G 시리즈의 패밀리룩이 완성되어가는 중입니다. 
















    개봉기를 마치며


    LG V40 ThinQ는 예전에 G5가 광각 카메라를 달고 나왔을 때 느꼈던 설렘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때 너무나 사고 싶었던 G5는 결국 자금 사정(?!)으로 구매하지 못했지만 절치부심하며 돈을 모아(!!) V20을 사면서 시원한 광각에 너무나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광각의 왜곡도 상당히 제거되어 깔끔한 화각이 된 것만으로도 LG V40 ThinQ는 제 마음에 쏙 드는데 그에 더해 망원까지 탑재하여 펜타 카메라가 되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카메라 기능, 뛰어난 음향까지 갖춘 이 기기가 많이 많이 팔렸으면 하는 것이 LG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한 팬으로서의 제 바람입니다. 흥해라 LG!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리뷰는 펜타 카메라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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